신임 국방, 경제전문가 전 제1부총리
크렘린궁 "군·법 집행기관, 국가지출 7.4% 소련과 비슷"
"지출, 국가이익 부합 조정 중요해 민간인 임명"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이 같은 인사 교체안을 상원에 제안했다고 타스통신 등이 보도했다.
쇼이구 장관은 이날 국가안보회의 서기로 임명됐고, 전임 서기인 니콜라이 파트루셰프의 새 직무는 곧 발표될 예정이다. 쇼이구 전 장관은 군산 복합체도 담당한다고 크렘린궁이 발표했다.
국방·내무·외무·비상사태 등 러시아 치안·외교 분야 부처 수장은 대통령이 후보를 지명하면 상원의 검토를 거쳐 결정된다. 국방장관 교체는 이번 주 내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
|
쇼이구 전 장관은 2012년부터 12년간 국방부를 이끌며 2022년 2월 시작한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인 '특별군사작전'을 지휘해왔다.
푸틴이 국방장관에 전장에 관한 지식보다는 경제적인 의사 결정으로 유명한 민간인 출신인 벨로우소프를 지명한 것은 '가장 놀라운 일'이라고 로이터통신이 평가했다.
이와 관련,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러시아가 군대와 법 집행 기관이 국가 지출의 7.4%를 차지했던 1980년대 중반 소련과 같은 상황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이러한 지출이 국가의 전반적인 이익에 부합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푸틴이 국방장관에 경제적 배경을 가진 민간인을 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날 전장에서는 '혁신'에 더 개방적인 사람이 승리한다"고 강조했다.
|
로이터는 이번 교체가 푸틴이 국방 지출을 더 면밀히 조사해 자금이 더 효과적으로 쓰이도록 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며 쇼이구 전 장관이 법률상 국방장관보다 상위인 직책을 맡게 해 업무의 연속성을 보장하고, 그의 체면을 살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실질적으로 지휘하는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은 유임됐다. 푸틴 대통령은 2000년부터 러시아 외무부를 이끄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에 대해서도 재임명을 제안했다.
블라디미르 콜로콜체프 내무장관, 알렉산드르 쿠렌코프 비상사태부 장관, 빅토르 졸로토프 국가근위대(내무군) 대장, 드미트리 콘체프 연방경호국(FSO) 국장,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연방보안국(FSB) 국장. 세르게이 나리시킨 대외정보국(SVR) 국장도 유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