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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부 장관이 독일 현지에서 부산에 파견된 의료지원단 유족을 초청한 간담회를 개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간담회에는 독일 적십자가 관계자를 비롯해 부산 독일적십자사로 파견됐던 형제 의사 볼프람 숍 씨와 라이너 숍 씨의 유족 등 한국에 의사와 간호사로 파견된 의료지원단 7명의 유족 11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강 장관은 "유엔참전용사·유족 재방한 초청, 유엔참전국 국제 교육과정, 후손 교류 캠프 등 다양한 국제보훈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독일 적십자사 파견 역사와 의료지원단의 헌신, 공훈을 양국의 미래세대들이 기억하고 계승할 수 있도록 알려 나가는데 성심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르너 마울수하겐 씨는 "7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잊지 않고 유족들을 한국에 초청하고 지속적으로 예우하는 한국 정부 노력에 감사한다"며 "이런 대한민국의 노력에 대해 많은 독일 국민들이 대한민국을 다시 바라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은 지난 2018년 의료지원국에 포함돼 22번째 6·25전쟁 참전국 지위를 인정받았다. 독일은 1954년부터 약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야전병원 시설과 인원을 파견했다. 당시 한국에 파견된 독일(서독) 의사만 117명이다. 이를 통해 약 5년간 30만 명에 가까운 유엔군 전상환자와 국내 민간인 환자를 치료하였으며 한국인 간호사와 의사를 교육하고 양성하는 것에도 힘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