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설 후 10년간 외교·경제적 성과 '자화자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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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스통신은 8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집권 5기 시작 후 처음 개최하는 국제회의인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정상회의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새 임기 첫 외교행보를 전통적 우방 관계에 있는 옛 소련권 국가 정상을 만나는 것으로 시작한 셈이다.
EAEU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아르메니아 등 5개국이 참여하는 옛 소련권 경제협력체로, 특히 올해 창설 10주년을 맞아 푸틴 대통령으로선 더 각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회의에는 5개 회원국 외에 우즈베키스탄과 쿠바가 참관국 자격으로 초대받았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EAEU가 지난 10년간 새롭게 떠오르는 다극 세계에서 또 하나의 독립적인 중심지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는 데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한 독립국가연합(CIS), 상하이협력기구(SCO),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등 다른 국제조직이 EAEU와 소통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EAEU가 지난 10년간 경제적인 면에서도 의미있는 진전을 이뤄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5개 회원국의 총 국내총생산(GDP)은 1조6000억 달러에서 2조5000억 달러로 증가했다"며 "EAEU 내 상호 교역 규모도 450억 달러에서 890억 달러로 거의 두 배 성장하고, 회원국 상호간 결제의 90% 이상이 이미 국가통화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EAEU가 일부 국가들의 제재 등 새로운 도전 속에서 효과성을 보여줬으며, 회원국 간 장벽을 없애 상품의 자유로운 이동이 증가했다"며 "EAEU를 통해 무역·투자와 사업, 협력 활성화되면서 회원국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보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