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 보수당 986→513석
노동당, 수낵 총리 조기 총선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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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영국 지방선거에서 노동당이 대부분의 직선 단체장 자리를 획득했고 보수당은 지방의회 의석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4일 발표된 개표 결과 직선 시장 11석 중 수도 런던을 포함한 10석을 제1야당인 노동당이 차지했다. 수낵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은 티스밸리 1석만 가져가게 됐다. 특히 파키스탄계 이민자 2세인 사디크 칸 런던시장은 이번 승리로 3연임에 성공했다.
아울러 107개 지역구 지방의회 의원 2655석 중 보수당의 몫은 기존 986석에서 513석으로 줄어 제3당이 된다. 노동당은 185석 늘어 1140석, 자유민주당은 104석 늘어 521석을 가져가게 됐다.
이로써 다음 해 1월 28일까지 치러야 하는 총선에서 14년 만에 정권이 교체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노동당은 총선을 조기에 실시하라고 수낵 총리를 압박하고 있다. 수낵 총리는 그동안 총선을 올 하반기에 치를 것이라고 해왔지만 명확한 일시는 특정하지 않았다.
수낵 총리는 지난 4일 성명을 통해 "선거 결과가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14년 보수당 쇠퇴의 페이지를 넘기고 국가 쇄신의 10년을 맞이할 것"이라며 조기 총선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