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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에 따르면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6·25전쟁 당시 전사한 국군 전사자를 마을 주민이 직접 묻은 장소가 있다더라'라는 지역 주민의 제보를 토대로 2008년 4월 강원도 횡성군 서원면 일대에서 발굴에 나서 고인의 유해를 수습했다. 이후 올해 3월 27일 신원이 확인돼, 이날 유가족에게 신원확인 통지서와 함께 호국영웅 귀환 패,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函)을 전달했다.
고인은 1926년 3월 경북 상주 출생으로 3남 2녀 중 장남이다. 결혼해 남매를 낳고 가정을 꾸렸으나 6·25전쟁이 발발하자 아내와 어린 자녀를 두고 1950년 11월 대구의 제1훈련소에 자원입대했다. 고인은 국군 제8사단 소속으로 홍천, 충주, 제천을 이동하며 수많은 전투에 참전하던 중 횡성 전투에서 중공군과 맞서 싸우다 1951년 2월 12일 스물다섯의 나이로 장렬히 전사했다. 횡성 전투는 1951년 2월 5일부터 12일까지 중공군의 제4차 공세 때 횡성군 일대에서 전개된 전투다.
고인의 아들 김성균씨는 "돌아가신 어머니께서는 아버지가 돌아오시길 한평생 기다리며 눈물과 한숨으로 지내셨다. 이제 아버지의 유해를 찾게 되어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다"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두 분을 합장해서 꿈에 그리던 해후가 이뤄졌으면 좋겠다. 아버지의 유해를 찾아주신 국방부와 국가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2000년 4월 유해발굴이 시작된 이후 신원이 확인된 국군 전사자는 총 230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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