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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7000억달러 청신호… ‘반도체·자동차’ 투톱이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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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4. 05. 02. 06:00

7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
4월 수출 562억불, 전년비 13.8%↑
IT 수요확대에 반도체 56% 껑충
친환경차 등 효과 車 역대 최대치
美, 中 제치고 최대 수출시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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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뛰어오른 반도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자동차가 우리나라 수출을 7개월 연속 플러스로 이끌었다. 이로써 정부가 도전적으로 제시한 올해 '수출 7000억 달러'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 중 무려 20%는 미국으로 팔려 나간 상품으로 올린 성과로 나타났다. 미국향 수출 실적 중 역대 최대일 뿐 아니라 3개월 연속 중국이 아닌 미국이 우리 최대 수출 시장으로 올라섰다는 의미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3.8% 증가한 562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들어 4월까지 누적 수출금액은 220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7% 늘었다. 연간 목표치 기준으로는 31.4% 수준이다.

무역수지는 15억3000만 달러로 11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4월 누적으로는 106억 달러로, 2019년 126억 달러 이후 5년 만에 최대 흑자규모를 달성했다. 지난해 전체 무역수지 적자규모인 103억 달러를 4개월만에 만회했다는 분석이다.

56% 급성장 반도체·역대 최대 또 경신한 車
효자는 역시 6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 반도체다. 수출액은 99억6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56.1% 급증했다. 올 들어서만 50% 이상 급증한 달만 1월, 2월에 이어 세번째다.
AI(인공지능) 서버 투자 확대 등으로 IT(정보통신) 수요가 회복되면서 메모리·시스템반도체 수출이 모두 증가한 영향으로 산업부는 분석했다. 지난해 1.3달러 까지 떨어졌던 D램 가격이 2.1달러 수준으로 회복 됐고 낸드는 올해 2월부터 4.9달러 수준에서 안정화 된 것도 중요한 배경이다.

가파르게 상승 중인 자동차 수출은 67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11월 기록했던 역대 최대 실적(65억3000만 달러)을 불과 5개월 만에 경신했다. 고가의 친환경차·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수출 확대로 단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물량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현대차·기아 뿐 아니라 한국서 생산해 수출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등도 역시 미국시장서 불티나게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13개가 증가하며 올해 최다 품목 수출 플러스를 달성했다. 또한 일반기계 수출은 1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4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인 46억8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올해 첫 두 자릿수 증가율(21.3%)을 기록했다. 섬유·가전·자동차 부품·석유화학 수출은 2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 됐다.

美 수출 역대 최대… 車·반도체가 바꾼 '최대 수출시장'
지난달 한국에서 수출을 가장 많이 한 나라는 미국이다. 사상 최대인 114억 달러로 9개월 연속 증가했다. 자동차·일반기계 등 주력품목 호조세가 이어졌으며 서버용 반도체·SSD(데이터저장장치) 등 전방산업 수요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 영향으로 3개월째 중국이 아닌 미국이 우리나라 최대 수출 시장으로 등극했다.

그렇다고 중국향 수출이 줄은 건 아니다. 105억 달러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도체는 6개월 연속·디스플레이는 4개월 연속·무선통신은 2개월 연속으로 수출이 늘었다. 일평균 수출도 지난해 12월 플러스 전환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9대 수출시장 중 7곳에서 증가세를 기록했다. 대중남미 수출은 9개 주요지역 중 최고 증가율(38.2%)로 4개월 연속 늘었다. 대아세안·일본은 1개월 만에, 대인도·중동은 2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되었다. 반면 EU(유럽연합) 수출은 자동차·일반기계 등의 부진으로 7.1% 감소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2분기도 반도체 등 IT품목의 증가세와 자동차 등 주력 품목의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수출 플러스 흐름과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상향 흐름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범부처 수출 추가지원대책을 이달 중에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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