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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DEX는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창원시와 해군사관학교, 해군군수사령부가 공동으로 주최한 가운데 68개 국내외 방산기업과 26개국 국방무관단, 폴란드 투자무역청 등이 참가했다.
경남은 육·해·공 모든 군 분야 무기와 전략자산, 무기체계가 생산되는 K-방산의 중심이자, 최대 집적지다. 이지스 구축함·잠수함을 생산하는 한화오션, K9 자주포를 생산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2 전차를 양산하는 현대로템, 경공격기 FA-50을 제작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국방과학연구소 기동시험장, 육군종합정비창, 해군 정비창 등이 경남에 포진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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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은 지난해 11월 수주한 울산급 Batch-Ⅲ 5·6번함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3500t급 울산급 배치-Ⅲ 호위함은 길이 130m, 최대속력 30노트에 대공·대잠 탐지 능력, 중저속 전기 추진 방식과 고속 항해용 가스터빈 추진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복합식) 추진체계를 갖춘다. 본격적인 건조에 들어가면 5번함은 2027년 12월, 6번함은 2028년 6월께 해군에 인도돼 전력화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한국형 첨단 이지스함을 국산화한다는 원대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사업 초기부터 계속해서 참여한 유일한 업체다. 한화오션은 하반기 발주될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도 진지하게 준비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과거 대우조선해양 시절 2013년 개념설계를 수행한 뒤 2016년,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KDDX 첨단 함형 연구과제' 사업도 진행했다.
한화오션은 우수한 함정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미래 전장 환경을 고려한 신개념 함정 개발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스텔스 함형과 무인체계 기술이 대거 적용될 차세대 스마트 구축함(KDDX-S)을 비롯해 해상 기반의 한국형 3축 체계 완성을 위한 합동화력함(Joint Strike Ship) 등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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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특수선사업부장은 "현재 동급 세계 최강 성능을 보유한 장보고-III Batch-II 잠수함을 전면에 내세워 폴란드, 사우디, 캐나다, 필리핀 등에 잠수함 수출을 실현하고 미국 MRO사업 진출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K-해양방산의 글로벌 시장 개척에 모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저궤도 위성을 활용한 초연결·초지능·초융합 '해양 유무인복합체계' 역량을 공개했다. 해양 유무인복합체계는 수상·수중·공중의 전 영역에서 유·무인 전력을 효과적으로 통합 운용해 작전 및 임무 수행 능력을 극대화하는 체계다. 한화시스템은 연안에서의 수색구조 및 감시정찰 임무수행이 가능한 12m급 수색정찰용 무인수상정 '해령(Sea GHOST)'을 연병장에 비치해 관람객들이 한눈에 외관을 볼 수 있게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해군 이지스함과 호위함 등에 탑재되는 함정용 가스터빈 엔진 LM2500와 발전기 등을 전시했다. 10분의 1 크기로 축소해 전시한 LM2500가스터빈 엔진은 무게가 5.3톤에 달하는데 이지스함에만 4개의 엔진이 장착된다. 이지스함에 탑재되는 엔진은 무게만 약 22톤에 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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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LIG넥스원은 첨단 무기체계 개발사업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군·산·학·연과의 전략적 협력을 기반으로 유무인복합체계 분야를 선도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참여하고 있다"며 "전시회를 통해 선보이는 종합솔루션이 대한민국 해군이 추진 중인 '네이비 씨 고스트(Navy Sea Ghost)'의 성공적 개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I는 전시회에서 현재 개발 중인 상륙 공격 헬리콥터(MAH)·소해 헬리콥터(MCH) 등 해군의 주력 해상 기재와 미래 전쟁에 핵심이 될 유·무인 복합 체계(MUMT)가 적용된 LAH와 K-방산 수출의 핵심 기종인 다목적 전투기 FA-50을 소개했다. KAI는 미 해군 고등·전술 입문기(UJTS) 사업을 통해 미국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FA-50에 대한 마케팅을 전개했다. 또 군·관용 파생 헬리콥터로 활용되며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해온 수리온(KUH-1)은 중동·동남아시아 국가들로부터 주목받고 있어 올해 첫 수출을 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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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는 울산급 배치-Ⅲ 호위함 등에 활용되는 함정용 가스터빈 엔진 MT30 등을 전시했다. 롤스로이스는 GE에어로스페이스와 세계 해군 함정용 가스터빈 시장을 사실상 양분하고 있는 기업이다. MT30엔진은 높은 출력밀도 특성을 기반으로 최대 속력 40노트 이상을 발휘할 수 있어 각국의 함정에 많이 탑재됐다.
행사장에는 전시 뿐만 아니라 사업지원설명회와 세미나, 시민 참여행사들도 마련돼 관람객들의 참여도를 높였다. 해사 학술정보원 웅포강당엔 충무공과 한국 해군을 주제로 '충무공 학술 세미나'가 열렸고, 웅포강당, 통해관, 학술정보원 대형강의실 등에서 함정의 설계·건조, 운용유지, 함정 통합생존성, 전투·소나체계, 유무인복합전투체계 등에 대한 분과 발표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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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해병대는 상륙돌격장갑차 VR체험을 통해 직접 타는 것과 같은 느낌을 제공해 주목받았다.
행사 조직위원장인 홍순국 교수는 "올해 행사는 군·산·학·연의 관계자를 비롯해 일반 시민들까지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셔 약 3만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현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YIDEX는 실무요원들에게도 첨단기술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여러 중소 방산기업들도 해외 진출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행사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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