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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토포하우스는 다음 달 1~16일 장윤규의 개인전 '인간산수'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건축과 예술의 근본은 인간의 관계를 정의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하는 작가의 건축적 작업과, 틈틈이 그려낸 지난 10여 년간의 기록이다.
작가는 천산 천인의 끝없는 산수 구도를 통해 인간이 만들어 나가는 풍경을 그려낸다. 제1, 2전시실에서는 건축가로서의 면모를 느낄 수 있는 3D 작업으로 표현한 '건축산수' 10여 점이 소개된다. 제3전시실에는 인간의 모습을 붓으로 그린 '인간산수' 40여 점이 걸린다.
장윤규는 "무작위의 인맥과 피상적인 대화가 현대인의 관계인 현상이 만연하다. 이제는 마을에서 형성되었던 지역적이며 물리적인 관계는 파괴되고 열린 구조가 되었다. 그런데 현대의 사회가 더욱 열리면 열릴수록 인간은 반대로 고립된다. 이러한 양면적 아이러니의 인간관계를 산수와 같은 그림으로 그려내려 하였다"고 작가의 글을 통해 밝혔다.
김나래 평론가는 "'인간산수'는 장윤규가 스스럼없이 건축가라는 이름을 벗어 던지고 회화 작업을 내보이는 첫 개인전"이라며 "작가는 자신이 오랫동안 체험하고 습득한 인간의 실존과 자연에 대해, 내밀한 사유를 통해 섬세하게 구성하고 조합하여 회화로 재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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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건축물의 물리적 실체보다는 건축물과 관련된 보이지 않는 현상들의 탐구에 주력하고 있는 건축가다. 대표작으로 종로구 통합청사, 한내 지혜의 숲, 크링 복합문화공간, 예화랑, 생능출판사 사옥, 하이서울페스티벌 천궁, 오션 이미지네이션, 갤러리 더 힐, 성수문화복지회관 등이 있으며 건축과 예술을 넘나드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