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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대대가 사고 없이 하늘을 누빈 25만 시간을 거리로 환산하면 약 1억744㎞에 달한다. 이는 지구를 2693바퀴 돌 수 있는 거리이며, 지구에서 달까지 140여 회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이날 기록은 국산 기본훈련기 KT-1에 탑승한 학생조종사 김진(24) 중위와 비행 교관 김남수(39) 소령이 무사히 비행교육을 마치고 오전 11시 20분, 활주로에 안전하게 착륙하면서 달성됐다.
213대대의 무사고 비행기록은 1983년부터 이날까지 약 40년의 시간을 걸쳐 완성됐다. 이 부대는 1983년 8월 미 공군의 T-37 훈련기를 도입해 약 21년 동안 12만 3000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을 수립했다. 2004년 6월부터 순수 국내기술로 만든 KT-1 훈련기를 운용하며 현재까지 약 19년 10개월 동안 12만 7000시간 무사고 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공군은 비행교육대대에서 이 같은 성과를 이뤄낸 데 대해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공군은 "공군의 비행교육체계와 안전관리 시스템의 우수성은 물론이고, 국산 항공기의 성능과 안정성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1977년 창설된 213대대는 공군의 기본과정 비행교육 임무를 담당하며, 47년이 넘는 기간 동안 '미래 전장을 주도하는 정예 조종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공군은 국산 항공기만을 활용해 입문(KT-100)-기본(KT-1)-고등(T-50)과정으로 이어지는 '한국형' 비행교육체계를 운영해오고 있다.
213대대 비행교관 김남수 소령은 "오늘 이룬 무사고 비행기록은 조종사뿐만 아니라 정비요원, 작전지원요원 등 모든 대대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헌신한 결과로 이뤄낸 값진 성과"라며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정예 조종사 양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