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드론 3대 침투, 방공망으로 격추"
이스라엘 관리 "피해보다 이란에 신호 보내기 위한 공격"
이란 고위관리 "즉각적인 보복 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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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13일 이란의 보복과 이번 재보복이 확전을 피하기 위한 '레드라인'으로 여겨졌던 양국 본토에 대해 첫 공격을 감행한 것이어서 향후 전면적인 공습전으로 이어지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 이스라엘, 이란 중부 공군기지 공습...이란 "드론 3대 침투, 방공망으로 격추"
NYT "양국 초기 반응 조용...긴장 완화 의도"
이스라엘과 이란 관리들은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이날 이른 시간에 이란 중부 이스파한주의 주도 이스파한시 인근 군 공군기지에 공습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스파한주에는 우라늄 농축 공장인 나탄즈 핵시설을 비롯해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연계된 인프라가 있지만, 이란 타스님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파한의 핵 시설이 "완전히 안전하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과 관련한 이스라엘과 이란의 초기 반응은 조용했고, 양국 매체는 이번 공격을 축소하려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양국이 긴장을 완화하려는 신호라고 전문가들이 말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 이스라엘 관리 "피해보다 이란에 신호 보내기 위한 공격"
이란 고위관리 "즉각적인 보복 계획 없어"
실제 이스라엘 정부 관리들은 이번 드론(무인기) 공격이 피해를 주기보다는 '신호'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했고, 이란 고위관리도 이스라엘에 대한 즉각적인 보복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보도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도 이스라엘 관리가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이 무기로 이란에 도달할 수 있다는 신호를 이란에 보내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란 고위관리는 "이번 사건의 배후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우리는 외부의 공격을 받은 적이 없으며, 공격보다는 침투에 관한 논의가 더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이번 공격에 대해 즉각 반격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TOI는 이란 고위관리가 일부 이스라엘 정치인들이 이번 공격에 대한 책임을 사실상 인정하는 발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공격의 배후에 이스라엘에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이란의 대부분 공식 논평과 뉴스 보도에서도 이스라엘에 대한 언급이 없었고, 국영 TV에 출연한 분석가들과 전문가들이 이번 공격 규모를 깎아내리는 모습을 보였다고 TOI는 전했다.
이는 이란 공영 매체들이 차분한 반응을 보인 것과 함께 이란이 재재복 위협을 이행하기 위해 전쟁 위험을 감수하는 데 관심이 없고, 호전적인 약속을 지키지 않을 방법을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실제 이란 국영 TV는 "이스파한 상공에서 세대의 드론이 관찰돼 방공 시스템이 작동돼 공중에서 이 드론들을 파괴했다"고 보도했다.
시아보시 미한다우스트 이란군 고위사령관은 국영 TV에 방공 시스템이 의심스러운 물체를 표적으로 삼았다며 이번 공격으로 인한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한 분석가는 '이란 내부 침투자'가 날린 미니 드론이 이스파한의 방공망에 의해 격추됐다고 말했다.
◇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 "시시한 공격"...네타냐후 측근 "장관, 유치...안보에 타격"
이스라엘 당국은 공식적으로 침묵했지만, 다수의 정치인과 전직 관리들이 이번 공격에 관해 평가했다고 TOI는 전했다.
이란에 대한 강경한 대응을 추진했던 강경파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시시한(lame)'이라고 적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측근들은 벤그비르 장관이 유치하고, 어떤 논의와도 무관한 인물이라며 그가 이스라엘의 국가 안보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이스라엘 채널12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