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SUV 美 시장 인기… 수출 견인
|
한국GM이 부채비율을 100%포인트 이상 개선하면서 양호한 재무건전성을 갖췄다. 이 같은 경영 호전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등 소형 SUV가 미국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덕분이다.
15일 금용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2년 249.3%였던 한국GM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145.5%로 떨어졌다. 부채비율이 통상적으로 200% 미만이면 재무건전성이 양호하고 400% 이상이면 회사 존립이 위태로운 것으로 여겨진다.
같은 기간 미처리 결손금은 4조3608억원에서 2조8612억원으로 약 1조5000억원 감소했다. 2018년 제너럴모터스(GM) 본사에서 미래 시설투자·운영자금을 위해 들여온 2억 달러의 차입금(2534억원)도 지난해 10월 16일자로 전액 상환 처리했다.
재무건전성뿐 아니라 수익성도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며 사상 최초로 1조원이 넘는 1조350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1%에서 9.8%로 껑충 뛰었는데 이는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평균(6.8%)보다 훨씬 높았다.
전체 판매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수출의 호조가 이 같은 한국GM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일등공신은 콤팩트 SUV 트레일블레이저로 21만4048대가 해외에서 팔리며 지난해 수출 1위 모델에 올랐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21만4048대로 수출 2위를 차지했다.
한국GM 관계자는 "지속적인 비용 관리를 통해 누적 적자를 해소하고 견실한 재무 성과를 지속적으로 달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 불확실한 국내외 경제 상황 속에서 장기적 지속 가능성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태윤 기자 rait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