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요르단, 드론 100여대 요격
이스라엘, '전례 없는 대응' 다짐
이란, 추가 '방어조치' 감행 강조
이스라엘-이란 전쟁 확전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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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에 대해 '중대한 대응'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혀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투가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14일(현지시간) 이란이 수십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이스라엘 전역에 사이렌이 울렸고,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요격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전날 수백 대의 드론(무인기)을 발사했고, 미국과 영국, 그리고 요르단이 이스라엘 영공 밖에서 100대 이상을 요격했다고 TOI가 전했다.
미국 ABC뉴스는 미국 고위관리를 인용, 이란이 총 150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이스라엘 고위관리는 이란의 공격에 대해 '전례 없는 대응'을 다짐했다고 현지 채널12가 전했고, 이란 외무부는 국영 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군사적 침공으로부터 국익을 보호하기 위해 추가 '방어 조치'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TOI는 알렸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전날 저녁 국영 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혁명수비대 항공우주 부대가 시오니스트(이스라엘) 정권의 범죄에 대응해 수십 대의 드론과 미사일로 이스라엘의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혁명수비대는 드론과 미사일 공격에 앞서 이날 이스라엘 선박을 나포해 이란 영해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고 이란 국영 IRNA통신이 전했다.
지난 1일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영사관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혁명수비대 정예 쿠드스군의 레바논·시리아 담당 지휘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등 간부 8명이 숨진 것에 대해 보복 공격에 나선 것이다.
이란이 지원하는 시아파 무장단체들도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에 나섰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14일 자정 직후 이스라엘 골란고원의 막사에 수십 발의 로켓을 발사했다고 발표했고, 예멘의 후틴 반군이 이란과 협력해 이스라엘을 향해 여러 대의 드론을 발사했으며, 이 드론이 이란이 발사한 드론과 이스라엘에 도달하는 시간을 맞췄을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보안업체 앰브리가 분석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에 있는 요르단의 수도 암만 거주자의 동영상을 입수해 이날 새벽 1시 50분께 요르단 상공에서 여러 대의 비행체(드론)와 미사일이 요격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이란이 후원하는 예멘의 후틴 반군이 이란과 협력해 이스라엘을 향해 여러 대의 드론을 발사했으며, 이 드론이 이란이 발사한 드론과 이스라엘에 도달하는 시간을 맞췄을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보안업체 앰브리가 분석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뿐 아니라 이 지역에 배치된 미국과 영국군도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요격 작전에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방금 국가안보팀과 만나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최신 정보를 받았다"며 "이란과 그 대리 세력들의 위협에 맞서 이스라엘의 안보를 지키기 위한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다"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 관리는 NYT에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우리의 철통같은 약속에 따라 이 지역 미군이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 발사 드론을 계속해 격추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추가적인 방어 지원을 제공하고, 이 지역에서 작전 중인 미군을 보호하기 위한 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랜트 샤프스 영국 국방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작전을 강화하기 위해 영국 전투기와 공중 급유기를 추가 배치했으며 전투기는 그곳에서 임무 범위 내에서 공습을 요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공격으로 10세 소녀가 부상을 입어 심각한 상태라고 TOI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