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전쟁 지속 목적 북한과 무기거래 치부 감추고, 재갈 물려"
김 성 북한대사 "러에 매우 감사"
|
황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러시아의 안보리 결의안 거부권 행사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유엔총회 공개토의에서 러시아가 지난달 28일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 임기 연장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이 "감시탑 역할을 하는 패널이 러시아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황 대사는 "거부권 행사로 우리는 중요한 정보 채널을 잃었다"며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을 위한 북한과의 불법 무기 거래에 관한 패널 보고에 재갈을 물리기 위해 거부권이 사용됨으로써 안보리의 권위마저 실추시켰다"고 강조했다.
|
황 대사에 이어 이날 총회 발언을 이어간 김성훈 참사관은 "러시아는 안보리가 재연장을 결의하지 않을 경우 2025년 대북제재 조치가 종료되는 일몰 조항의 추가를 주장했다"며 "말할 것도 없이 상임이사국 3개국(미국·영국·프랑스)과 선출직 비상임 이사국 10개국(E10)은 아무도 이 제안을 지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이날 "안보리가 대북제재 체계의 한도 개편에 대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긴요함을 명확히 규정하는 내용을 담아 패널 임기를 1년 연장하는 내용을 담은 결의안 초안을 최대한 빨리 제출하겠다"며 대북제재 일몰 조항 신설 요구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2022년 채택된 유엔총회 결의에 따라 안보리 회의에서 상임이사국이 거부권을 행사한 경우 총회 의장은 업무일 10일 이내에 거부권 행사를 토의하는 유엔총회 공식 회의를 소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