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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의 1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21.6%로 전년 동기(18.1%) 대비 3.5%포인트 상승했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는 12.6%로 2.2%포인트, 전기차는 7.3%로 1.2%포인트 늘었다. 반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1년 전보다 0.2%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에서 EV9 등 신차 효과로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했다. 기아는 분기 통틀어 가장 많은 총 1만1412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EV9은 지난해 12월 판매 본격화 이후 4개월 연속 월간 판매량이 1000대를 넘었다. 그 결과 1분기 미국에서 전기차의 판매 비중은 6.4%로 전년 대비 3.1%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친환경차 젠체 비중은 1.9% 상승한 15.9%였다.
유럽에서 기아의 친환경차 비중은 40.8%로 글로벌 평균보다 거의 2배 수준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8% 늘어난 수치이다. 하이브리드(17%)·전기차(13.4%)·플러그인 하이브리드(10.3%) 3종의 파워트레인이 골고루 두 자리수의 판매 비중을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차의 판매 비중 증가는 탄소 중립화에 기여하며 내연기관차 대비 수익성이 양호하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계열사인 현대차도 미국 조지아 전기차 전용 공장(HMGMA)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을 검토하는 등 '투트랙 전략'으로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기아는 이달 5일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올해 24%인 친환경차 판매 비중 목표를 2030년 58%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제시한 목표(55%) 대비 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친환경차 중심 판매구조로의 변화를 가속화한다는 의지가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