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주식 열품, 정치자금 조달 유례없는 결합"
"트럼프 재정압박 완화, 대선자금 모금열세 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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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의 모기업인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G)'의 설립 당시 매출이 500만달러에 불과했지만, 현 시가 총액은 약 85억달러(11조4200억원)라며 그가 TMTC의 지분 약 60%를 소유하고 있어 그 가치가 거의 50억달러라고 추산했다.
TMTC는 지난 26일 미국 뉴욕증시에 우회 상장돼 당일 16%, 27일 14% 각각 급등했다가 28일 6.4% 떨어졌다.
WSJ은 미국 월가가 항상 정치에서 큰 역할을 했지만, 이번만큼은 아니었다며 TMTC 상장으로 전례 없는 주식 시장 열풍과 정치 자금 조달이 결합한 매시업(mashup·이질적인 혼성 조합)이 탄생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갑자기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모자나 성경을 사는 것 이상의 정치적 표현의 한 형태인 TMTC 주가를 끌어올려 그의 선거운동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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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은 TMTC의 주가는 오는 11월 5일 대선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이런 종류의 첫번째 방법이 됐다며 투자자들이 종전에는 청정에너지와 같이 정책에 민감한 분야의 기업 주식을 이용해 선거 결과에 베팅했는데, 이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여부에 거의 독점적으로 결부된 대량 거래 주식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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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2월 말 기준 바이든 캠프와 연합 위원회의 모금액은 1억5500만달러(2080억원) 이상인 반면 트럼프 캠프와 연합 위원회의 모금액은 7440만달러(1000억원)에 불과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29일 뉴욕에서 민주당 출신 버락 오바마·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출동한 후원 행사를 열고 '역대급' 2500만달러(336억원) 이상을 모금했다. 이 모금행사의 입장료는 225달러(30만원)에서 50만달러(61억원)였으며 5000명 이상이 참석했다.
WSJ은 TMTG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 지분을 팔거나, 이를 담보로 자금을 빌릴 수 있다면 미국 대선 정치에서 전례가 없는 액수가 될 수 있다며 대선 후보자는 연방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만 하면 자기 돈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산을 선거운동에 투입할지는 불확실하지만, 그는 지난주 기자들의 질문에 "투입할 수도 있다. 나는 선택지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