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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결만큼 고운 OST와 시원한 액션...‘스테라 블레이드’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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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혁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4. 03. 28. 12:01

스텔라 블레이드 데모 후기
스텔라 블레이드 주인공 이브 /스크린샷
과거의 블레이드&소울 현재의 니케를 잇는 김형태 대표와 시프트업의 미래, '스텔라 블레이드'의 데모 버전이 배포됐다.

김형태 대표의 "지금 AAA 급 타이틀에 도전하지 않으면 계속 같은 게임만 반복해서 만들게 된다"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스텔라 블레이드는 시프트업의 의지가 담긴 야심작이자 국산 콘솔 게임 기대작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데모 버전의 경우 유출 해프닝이 발생했음에도 오히려 호평을 받으면서 기대치를 더욱 높였다. 당시 아쉽게(?) 직접 플레이해 보지 못했지만, 드디어 데모 버전이 배포되면서 기회가 왔다.
한국어 자막은 물론 더빙까지 지원한다 /스크린샷
처음 마주치게될 스텔라 블레이드의 세계관 /스크린샷
황폐해진 지구의 모습까지, 분위는 가히 압도적이다 /스크린샷
먼저 게임을 시작하면 언어를 선택할 수 있고, 오랜만에 콘솔 게임에서 '한국어 더빙' 지원 옵션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게임은 의문의 괴생명체 네이티브와의 전쟁에서 패배한 인류가 지구를 탈환하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주인공 '이브'가 탈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지구에 강하하면서 본격적인 게임이 전개된다.

역시나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바로 비주얼이다. 탈출 포드에서 나오자마자 펼쳐지는 근미래 아포칼립스 세계관은 PS5의 성능을 한껏 활용한 모습을 보여준다.

겉모습뿐 아니라 인 게임 속 이브의 부드러운 모션이나, 호불호가 갈리지만 디테일은 확실히 살아있는 머릿결 또한 인상적이다.

다만 빠르고 연속적인 동작을 펼칠 때 이브의 아름다운 댕기머리가 거슬리는 부분은 피할 수 없었다. (머리카락이 몸통을 관통한다든지)
고어한 네이티브들의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스크린샷
절망적인 분위기가 음악을 만나 더욱 선명해진다 /스크린샷
그래픽과 더불어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바로 OST다. '니어 오토 마타'를 플레이해본 유저라면 OST를 듣자마자 니어 오타 마타가 떠올랐을 것이다.

김형태 대표가 영감을 많이 받은 작품이라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고, 실제로 니어 오토마타 작곡에 참여한 '오카베 케이치' 사단이 OST 중 40%를 담당했다.

장인 정신이 투철한 오카베 작곡가의 작업물답게 상황과 분위기마다 적절하게 음악이 매치되거나 변경됐고, 게임의 분위기와 감정선을 더욱 고조시켜 높은 몰입감을 불러일으킨다.

음악과 더불어 연출 또한 인상적인데, 성인 등급 게임답게 과감하고 잔인한 연출들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아울러인 게임에서 자연스럽게 전환되는 컷신도 게임의 흐름을 끊지 않아 좋았다.
다양한 기술들이 존재한다 /스크린샷
적의 공격을 방어하는 모습 /스크린샷
완벽하게 회피하면 추가타로 연결할 수 있다 /스크린샷
전반적인 액션의 시퀀스는 다크소울, 엘든링과 같은 '소울라이크' 장르 게임들과 유사하다. 기본 공격과 강공격을 활용한 콤보와 패링, 회피, 방어 등이 존재하며, 4가지의 장착 액티브 스킬들을 추가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전투를 통해 적의 경직도를 깎아 균형을 무너뜨리면 한 번에 많은 데미지를 쏟아부을 수 있고, 적의 강력한 공격은 타이밍에 맞춰 '리펄스'라는 특수 반격기로 대응할 수 있다.

데모 버전에선 근/원거리 무기 2종류를 활용 가능했고, 전반적으로 전투의 템포가 매우 빠른 편이기 때문에, 잠시라도 패드를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

장착 가능한 액티브 스킬 이외에도 스킬 포인트를 투자하면 활용 가능한 액션의 가짓수가 많아져, 숙련될수록 전투의 재미와 완성도가 더욱 높아지는 모양새다.
스텔라 블레이드 /시프트업
데모 버전으로 체험해 본 '스텔라 블레이드'는 1시간 남짓의 짧은 분량임에도 기대감을 충분히 충족시켰다. AAA 급 타이틀의 그래픽을 지닌 게임에서 명품 성우들의 한국어 더빙이 얹어지니, 이질감이 들면서도 감탄하게 된다.

전투의 경우 가벼운 타격감이 다소 아쉽게 느껴지지만, 이를 속도감과 패링의 손맛이 아쉬움을 희석시켜 준다. 아직 완성된 버전이 아니기 때문에 정식 출시 이후의 모습이 더욱 기대되는 게임이다.
유성혁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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