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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4일)부터 진행된 상반기 FS 연습은 북한의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와 사이버전, 생화학전에 대비한 선제타격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국방성은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과 대한민국이 정전상태 지역의 정세에 예측 불가능성을 증폭시키는 도발적인 대규모 합동군사연습을 또다시 개시했다"고 지적했다.
국방성은 "한점의 불꽃으로도 핵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발화조건이 성숙된 조선반도 지역"이라며 "세계 최대의 핵보유국과 10여개의 추종국가들이 결탁하여 전개하는 대규모 전쟁연습은 절대로 '방어적'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권국가에 대한 군사적 위협과 침공기도를 더욱 노골화하고 있는 미국과 대한민국의 무분별한 군사연습 소동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 이상의 도발적이고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을 중지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며 "그릇된 선택이 가져올 안보 불안을 각일각 심각한 수준에서 체감하는 것으로써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성은 아울러 "적들의 모험주의적인 행동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며 "조선반도 지역의 불안정한 안보환경을 강력히 통제하기 위한 책임적인 군사활동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미 군 당국은 14일까지 '자유의 방패' 연합연습을 실시한다. 상반기 FS 연습은 기존 작계 5015 대신 작계 2022를 적용해 진행되고 있다. 작계 2022는 북한의 핵 시설과 주요 기지 감시, 핵사용 징후 탐지, 실제 핵 사용 시 무력화 등의 분야를 세분화해 훈련 계획을 마련했다.
양국은 훈련을 계기로 미 B-52H, B-2 전략폭격기를 비롯, 핵탄도유도탄 탑재 전략핵추진잠수함(SSBN)·핵추진잠수함·핵추진항공모함 등 전략자산을 전개할 가운데,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을 두고 감시태세를 유지할 예정이다. 북한군은 12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동계훈련을 하는데, 9·19 군사합의가 사라진 올해는 군사분계선(휴전선) 일대에서 포 사격 훈련, 연대급 전술 훈련 등을 벌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