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해수부)는 수산분야의 한자식·일본식 표현을 순화하고자 '알기 쉬운 수산용어 만들기'를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수산분야 용어는 116년 전 마련된 수산관계법령을 바탕으로 해 한자나 일본식 표현이 많고 일반 국민뿐 아니라 어업인도 이해하기 힘든 어려움이 있었다.
해수부는 지난 2022년부터 법률·국어·어업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협의체를 통해 정비가 필요한 94개 수산 용어를 선정했다. 산소 호흡 장치 없이 바닷속에서 패류와 해초류 등을 캐는 나잠(裸潛) 어업, 아귀의 일본식 표현(안강·鮟鱇)을 사용한 안강망 어업, 채롱(전복·가리비 등의 양식을 위한 바구니) 등이 정비 대상이다.
정비 단어는 의견 수렴을 거쳐 순화 용어를 확정, 관계 법령에 반영된다.
정비 목록 중 가장 먼저 이름이 바뀐 동해퇴 어장은 지난 1924년 일본 측량선 야마토(大和)호에 의해 발견돼 대화퇴 어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대화(大和)는 '야마토'로 발음하며 일본을 의미한다. 퇴(堆)는 비교적 수심이 얕고 정상부가 평탄한 해저융기부로, 대륙붕이나 섬 부근에서 발달하는 해저지형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