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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기획사 인아츠프로덕션은 4월 17일과 19∼21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세계 최정상 발레리나 스베틀라나 자하로바가 주역을 맡은 '모댄스'를 공연한다.
제목 '모댄스'(MODANSE)는 '패션'을 의미하는 프랑스어 'Mode'에 '춤'을 의미하는 'Danse'를 결합한 합성어다. 공연은 두 편의 단막 발레 '가브리엘 샤넬'과 '숨결처럼'을 차례로 선보이는 구성이다. 2019년 6월 모스크바의 볼쇼이 극장에서 초연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살아있는 발레 전설'로 불리는 스베틀라나 자하로바가 주역으로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끈다. 자하로바가 한국을 찾는 건 2019년 10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우크라이나 태생의 자하로바는 무용계 아카데미상으로 여겨지는 '브누아 드 라 당스'를 두 번이나 받았다. 그는 이탈리아 라스칼라 발레단의 에투왈이자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의 프리마 발레리나로 활동 중이다.
자하로바는 볼쇼이 발레단 주역 무용수들과 함께 이번 무대에 선다. '가브리엘 샤넬'에서는 전설적인 패션 디자이너이자 사업가인 가브리엘 코코 샤넬의 일대기를 그려낸다. 샤넬 패션하우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버지니 비아르가 의상 디자인에 참여했다.
이어 '숨결처럼'에서는 음악에 맞춰 신체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데 집중한다. 코르셋을 연상시키는 관능적인 무대의상과 헨델의 절제된 바로크 음악이 이질감 없이 어우러질 예정이다.
인아츠프로덕션 관계자는 "이번 공연에서 무용수들은 샤넬 패션하우스에서 제작한 80여 벌의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마치 공연장은 패션쇼가 된 듯한 느낌을 조성한다"며 "패션과 무용의 협업으로 피어난 아름다운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