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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단은 22∼25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올해 첫 번째 정기 공연으로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을 선보인다.
이탈리아 작곡가 로시니 특유의 유쾌하고 명랑한 음악이 돋보이는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은 로시니가 21살이던 시절, 단 27일 만에 완성한 작품이다. 1813년 베네치아에서 초연됐다. '오페라 부파'(희극적 오페라)의 표본으로 여겨지는 작품이다. 이탈리아 여인 이사벨라가 알제리의 지방 장관 무스타파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사벨라 역에는 '로시니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메조소프라노 키아라 아마루와 김선정이 캐스팅됐다. 린도로 역은 테너 발레리 마카로프와 이기업, 무스타파 역은 베이스 권영명, 전태현이 맡는다.
지휘는 제57회 브장송 지휘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3인 결승에 올라 특별언급상을 수상한 30대 젊은 지휘자 이든이 이끈다. 이번 공연이 전막 오페라 국내 데뷔 무대다. 연출은 최지형이 맡는다.
공연에서는 로시니의 전매특허라고 할 수 있는 '로시니 크레센도'를 들을 수 있다. 크레센도는 '점점 세게'라는 뜻의 음악 용어다. 극 중 음악은 피아노(여리게), 피아니시모(매우 여리게)로 시작하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커지는 로시니만의 비법이 관객의 귀를 사로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