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국립발레단 '인어공주' 첫선...매슈 본 '로미오와 줄리엣' 내한
대작 '라 바야데르', 유니버설·국립발레단 각각 무대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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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발레 스타 스베틀라나 자하로바가 출연하는 발레 '모댄스'(MODANSE)가 오는 4월 20∼21일 예술의전당에서 초연을 앞둬 눈길을 끈다. 자하로바는 러시아 볼쇼이발레단 수석무용수로, 무용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를 두 차례나 수상한 무용수다. 작품은 패션 브랜드 '샤넬'의 설립자 가브리엘 샤넬 일대기를 그린다. 샤넬과의 협업으로 무용수들이 샤넬 패션하우스에서 제작한 80여벌의 의상을 입고 출연한다.
국립발레단이 안데르센 동화를 발레로 재탄생시킨 신작 '인어공주'도 주목할 만하다. 5월 1~5일 예술의전당에서 막을 올리는 '인어공주'는 안무가 존 노이마이어의 대표작 중 하나로, 국내 공연은 처음이다. 2005년 덴마크 극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로열 덴마크 발레단이 안무가 존 노이마이어와 함께 제작했다. 대중에게 친숙한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해피엔딩이 아닌 슬픈 결말이다. 사랑으로 인한 인어공주의 비극적인 고통을 독특하고 신선한 해석으로 그려냈다. 인어공주는 작품 속에서 휠체어를 타고 등장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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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안무가'로 꼽히는 매슈 본의 '로미오와 줄리엣'도 5월 8~19일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공연된다. 남성 백조들이 등장하는 '백조의 호수'를 통해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매슈 본은 올리비에상 역대 최다 수상자(9회)이자 현대무용 안무가 최초의 기사 작위 수훈자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은 기성세대에 저항하는 젊은 세대의 순수함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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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계 스테디셀러인 '백조의 호수'와 '호두까기 인형'도 어김없이 찾아온다. 국립발레단 '백조의 호수'는 3월 27~31일 LG아트센터 서울 무대에 오른다. 해마다 연말 무대를 장식하는 '호두까기인형'은 12월에 국립발레단이 예술의전당에서, 유니버설발레단이 세종문화회관에서 선보인다.
국립현대무용단의 '정글'과 '인잇'도 주목할 만하다. 4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에 오르는 '정글'은 몸의 본능과 생명력이 치열하게 맞부딪히는 정글을 배경으로 무용수들이 움직임의 변화와 확장을 만든다. 6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첫선을 보이는 신작 '인잇'은 의식과 무의식의 공존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이밖에도 올해는 컨템포러리 발레를 내건 서울시발레단이 창단을 앞두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산하 예술단으로 선보이는 서울시발레단은 4월 프리 창단공연, 8월 창단공연, 10월 정기공연까지 3차례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