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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에 북한 도발·북러 군사협력 강화 억제에 영향력 행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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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01. 28. 07:40

미 고위당국자 "설리번 국가안보좌관, 왕이 외교부장에 중국 대북 영향력 행사 촉구"
"중, 대북 영향력 유지 확실...북 비핵화 복귀에 영향력 행사해야"
"미, 방북 외교 부부장과 전화협의할 것"
THAILAND-BANGKOK-CHINA-WANG YI-U.S.-NATIONAL SECURITY ADVISOR-MEETING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오른쪽)과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26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신화·연합뉴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에게 중국의 대북 영향력 행사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27일(현지시간) 전화 브리핑에서 전날부터 이날까지 총 12시간에 걸쳐 태국 방콕에서 이뤄진 설리번 보좌관과 왕 위원 간 회동 결과에 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미국)는 최근 북한의 무기 테스트와 북·러 관계 증진, 그리고 그것이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의 의도에 대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깊이 우려한다"며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감안해 우리는 이런 우려를 중국에 직접 제기했으며, 양측 대표 간에 이런 대화가 계속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THAILAND-BANGKOK-CHINA-WANG YI-U.S.-NATIONAL SECURITY ADVISOR-MEETING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우측 오른쪽 세번째)과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좌측 왼쪽에서 세번째)이 26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확대 안전보장 관계자 회의를 하고 있다./신화·연합뉴스
북한이 최근 실시했다고 발표한 신형 전략순항미사일의 첫 시험 발사와 수중 핵무기 체계 시험 등 도발과 북한의 러시아에 대한 탄도미사일 및 탄약 공급 등 북·러 군사협력에 관해 우려를 표시하면서 이러한 움직임에 제동을 거는 데 중국의 대북 영향력 행사를 촉구한 것이다.
그는 "중국은 분명 대북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이 그 영향력을 (북한) 비핵화의 경로로 우리를 복귀시키는 데 사용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중국 역할론과 미·중 대화와 관련, 쑨웨이둥(孫衛東)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지난 25일 북한 평양을 방문한 사실을 알고 있다며 미국 측 대표와 쑨 부부장 간 전화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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