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전북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행사장에 입장해 좌석에 있는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누며 무대 쪽으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이 중앙 좌석쯤 왔을 때 강 의원과도 웃으며 악수를 했다. 이후 강 의원은 윤 대통령 손을 끌어당긴 채 "국정기조를 바꾸라"고 고성을 질렀다. 윤 대통령이 지나간 뒤에도 계속 고함을 치자 결국 경호처 직원들이 강 의원의 입을 막으며 행사장 밖으로 퇴장시켰다.
대통령실은 당시 상황에 대해 "강 의원이 윤 대통령과 악수했을 때 손을 놓지 않고 자기 쪽으로 당겼다. 경호처에서는 손을 놓으라고 했다"며 "강 의원은 이후에도 계속 고성을 질러 행사를 방해했다. 경호상 위해 행위라고 판단되는 상황이어서 퇴장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이 총선을 앞두고 본인 지역구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돌출행동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데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 곁에서 지켜본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도 "강 의원이 대통령 손을 꽉 잡고 놔주지 않은 채 연이어 소리를 질러댔다"며 "자신의 정치 선전장으로 만들고자 기획된 도발을 한 것으로밖에 안 보였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4·5 재보궐 선거에서 국회에 입성한 강 의원의 전과 5범 전력도 논란에 올랐다. 14년 전 노조 지도부로 활동할 때 승용차로 회사 주차장 관리직원을 고의로 들이받고, 불법시위를 제지하려는 경비 직원들을 길바닥에서 집단 구타했다. 정치권은 이런 폭행범의 국회 입성부터 막아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