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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우성민 기자 =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대표 세단인 G80 부분변경 모델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 말 공개된 신형 G80의 사전 계약 대수가 보름 만애 약 7000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국내 고급차 시장에서 이례적인 사례다. 이에 올해는 G80의 판매량이 수입차 단일모델 1위인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의 2배를 능가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2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G80과 E클래스는 지난해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각각 4만4571대, 2만3640대를 판매했다. 두 차종의 판매 격차는 지난 2022년 1만8994대에서 2023년 2만931대로, 2000대 가량 더 벌어지면서 거의 2배에 근접해졌다. 최근 BMW 5시리즈에 이어 벤츠 E클래스도 신형 모델이 출시되면서 G80은 독일 명차 브랜드와 정면 대결에 나서게 된다.
지난 2020년 출시된 3세대 모델 이후 3년 9개월 만에 부분변경을 거친 신형 G80은 역동적인 우아한 스타일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범퍼 형상, 램프류 등 주요 디자인 요소로 디테일을 강화해 세련미를 한층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전면부는 크레스트 그릴을 이중 메쉬 구조로 화려한 이미지를 더했고, 제네시스의 상징인 두 줄 헤드램프에는 MLA(마이크로 렌즈 어레이) 기술이 적용돼 첨단 기술과 럭셔리 디자인이 이루는 조화가 강조됐다. 후면부에는 제네시스 크레스트 그릴의 디자인에서 착안한 V 형상의 크롬 트림과 히든 머플러를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신형 G80의 실내는 고급스럽고 여유로운 공간에 하이테크 감성을 더했다. 특히 디지털 클러스터와 센터 디스플레이를 연결한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눈길을 끈다. 취향에 맞게 2분할 또는 3분할 화면을 선택할 수 있고, 내비게이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 다양한 콘텐츠를 띄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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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는 G80에 역동성을 더해주는 내·외장 요소와 주행 성능 향상을 위한 전용 사양이 탑재된 'G80 스포츠 패키지'도 운영한다. G80 스포츠 패키지 모델은 내·외장 요소와 주행 성능 향상을 위한 전용 사양 탑재로 스포티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외관은 전면부에 '더블 레이어드 지-매트릭스' 패턴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확장된 에어 인테이크 그릴이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후면부는 대구경 듀얼 디퓨저와 범퍼 하단부를 감싸는 다크 가니쉬가 역동성을 부각시킨다.
실내는 G80 스포츠 패키지 전용 'D컷 스티어링 휠'과 '스포츠 나파 가죽 시트'가 탑재된다. 추가로 '스포츠 디자인 셀렉션' 선택 시 2종의 카본 가니쉬(레드·실버)가 센터 콘솔 등에 적용된다.
G80의 판매 가격은 엔진 라인업에 따라 가솔린 2.5 터보 5890만원, 가솔린 3.5 터보 6550만원이다. 스포츠 패키지는 가솔린 2.5 터보 6290만원, 가솔린 3.5 터보 711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