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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 업주 2명 살해’ 이영복, 돈 훔치려다 다툼 끝에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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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4. 01. 12. 13:03

2024011001001154000064461
고양·양주 살인범 이영복. /경기북부경찰청
경기 고양시와 양주시에서 다방 업주 2명을 잇달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영복(57)은 다방에서 돈을 훔치려다 살인까지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이씨에게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12월30일과 지난 5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와 양주시에서 혼자 영업하던 다방 업주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이씨는 현장에서 30여만원씩의 돈을 훔쳐 달아났으며, 도주 중 무전취식을 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이씨가 살인을 저지른 후 돈을 훔친 점 등을 토대로 강도살인죄를 적용했다. 금전을 노리고 사람의 목숨을 해친 강도살인죄가 적용되면 훨씬 중하게 처벌받는다.

이 씨는 검거 초반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했지만 이후 "돈을 훔치려고 가게에 들어간 것은 맞다"며 혐의를 일부 시인했다.

이씨는 범행 당시 다방에 들어가 점주가 한눈을 판 틈을 타 돈을 훔치려고 했지만 점주가 "영업시간이 끝났으니 나가달라"고 요청하자 말다툼을 벌였다. 그는 몸싸움까지 벌이던 중 피해자를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가 저지른 두 건의 범행 양상은 비슷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가게에서 버티다 주인이 한눈팔 때 돈을 훔치는 것이 이씨가 이전에도 주로 사용한 수법"이라며 "(이씨가) 교도소 생활을 오래 하며 약해졌다고 느꼈고 술만 마시며 강해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진술했는데 이러한 심리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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