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싼·쏘렌토 등 친환경차 인기
기술·생산 높여 HEV 수요 대응
지난해 1분기 62.6% 증가했던 미국 전기차 판매증가율은 4분기 27.2%로 낮아졌다. 반면 하이브리드는 31.0%에서 71.3%로 성장세가 급격히 상승했다. 2022년 5%에 불과했던 전체 자동차 판매량 중 하이브리드의 비중은 8%대로 급등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미국 하이브리드 판매증가율은 각각 36.4%, 58.%였다. 모델별로는 현대차의 경우 투싼 HEV 23.5%,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HEV 23.7% 전년 대비 더 많이 팔렸다. 기아는 쏘렌토 HEV와 스포티지 HEV가 각각 81.9%, 76.4% 판매량이 증가했다.
올해 미국 시장은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특히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출시된 디 올 뉴 싼타페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를 비롯해 차세대 펠리세이드·텔루라이드 모델 등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극 탑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상빈기 미국에서 출시하는 신형 싼타페 HEV는 6단 자동변속기와 연결된 1.6리터 직분사 터보차지 하이브리드를 통해 엔진·모터 복합 최고출력 232마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동모터 제어기술을 효과적으로 통합해 우수한 승차감과 핸들링 감각을 제공하는 e-모션 드라이브 기술도 탑재한다.
현대차그룹은 당분간 지속될 하이브리드의 성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효율과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고성능 엔진과 결합될 예정으로 연비면에서 획기적인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디젤 기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차종에 대한 하이브리드 전환과 기존 공장의 전동화 생산라인 구축 시 혼류생산 방식 적용을 통해 전기차·하이브리드 등을 동시 생산할 체계로 전환해 급증하는 미국 HEV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