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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피습범, 범행 전날부터 흉기 소지…봉하서도 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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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4. 01. 08. 13:49

피의자 아산부터 흉기소지…흉기 날카롭게 갈고 범행
경찰, 피습범 당적 공개 않기로…신상공개 여부 9일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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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피의자 김모씨가 부산 연제구 부산경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피습한 혐의(살인미수)로 구속된 김모씨(67)는 주거지인 충남 아산시에서 부산으로 내려올 때부터 흉기를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씨의 당적을 비공개로 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지만, 9일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통해 신상 공개 여부를 정할 예정이다.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8일 브리핑을 열고 "김씨는 거주지인 충남 아산시에서 내려올 때부터 흉기를 갖고 있었고, 봉하마을 현장에서도 흉기를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일 오전 8시 40분께 천안 아산역에서 KTX를 탑승해 오전 10시 40분께 부산역에 도착했다. 이후 택시를 타고 오전 11시 50분께 김해 진영 봉하마을에 도착해 3~4시간을 머물렀다. 김씨는 봉하마을에서 민주당 지지자로 추정되는 시민의 승용차를 얻어타고 오후 4시께 평산마을에 도착했다.

김씨는 평산마을에서 버스를 타고 오후 5시께 울산역을, 울산역에서 KTX를 탑승해 오후 6시께 부산역에 도착했으며 이후 부산역에서 지하철과 택시 등을 이용해 오후 7시 40분께 가덕도에 도착했다.
가덕도에서 또 다른 이 대표의 지지자의 승용차를 얻어 타고 오후 7시 50분께 경남 창원의 한 모텔에 도착해 하루를 묵었다. 김씨는 다음날 오전 8시께 택시를 타고 가덕도 대항전망대에 도착해 이 대표를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김씨가 소지한 흉기는 지난해 4월 인터넷으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흉기를 날카롭게 갈아 범행을 저질렀고, 애초에 거주지인 충남에서 부산으로 내려올 때부터 흉기를 갖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씨의 이동을 도운 운전자 2명에 대해 공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했다. 현재까지 김씨의 공범이나 조력자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김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마무리 단계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김씨의 진술을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9일 김씨의 신상 공개 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신상공개는 잔인성·중대한 피해, 국민 알권리·공공의 이익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피의자 얼굴, 성명, 나이 등을 공개할 수 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의 당적과 관련해서는 정당법상 비공개가 원칙으로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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