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KT ‘데프트’의 개인적인 바램...“제대 이후에도 프로게이머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files.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108002121039

글자크기

닫기

유성혁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4. 01. 08. 21:33

KT 롤스터 '데프트' 인터뷰
KT 롤스터 '데프트' 김혁규 /사진=김동욱 기자
지난 2013년 앳된 얼굴로 데뷔한 소년 '데프트'는 2022년 DRX의 만화 같은 서사를 함께 써 내려간 주인공이 됐다.

2023 시즌은 본인의 입으로 직접 '실패한 시즌'이라 단언했지만, 여전히 경쟁력 있는 모습을 선보이며 건재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선수 생활을 거듭할수록 "너는 우승할 수 없다", "부상 이후로 끝났다", "나이가 많다" 등 수많은 이야기를 건넨 이들에게 그들이 틀렸다고 말할 자격을 갖추고 당당히 결과로 증명한 '데프트'. 이제 마지막 증명을 위해 그는 다시 한번 마우스를 움켜쥐었다.

8일 이번 2024 시즌을 끝으로 현역 입대를 결정한 KT 롤스터 '데프트' 김혁규 선수와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래는 일문일답
KT 롤스터 '데프트' 김혁규 /사진=김동욱 기자
- 모르는 사람이 없겠지만,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안녕하세요. KT 롤스터 원거리 딜러를 맡고있는 '데프트' 김혁규입니다.

- 휴가, 비시즌 기간 어떻게 보냈나

이번 시즌은 산만하고 정신이 없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서 솔로 랭크에 열중했다.

- 지난 2023년을 돌아본다면

한 해가 끝났을 때 아쉬운 점들도 많았고 개인적으로도 폼이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좋았던 점은 이전부터 같이 플레이해 보고 싶은 선수들과 경기를 진행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 2022년은 '데프트', 2023년은 '페이커' 선수가 양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창인 '페이커' 선수의 활약을 보면서 어떤 느낌이 들었나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2022년엔 같은 자리에 있었지만 올해는 많이 내려왔다. '페이커' 선수는 여전히 높게 올라가는 걸 보며 좋은 자극도 많이 받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KT 롤스터 '데프트' 김혁규 /사진=김동욱 기자
- 지난 서머 시즌 인터뷰에서 '갈라', '스카웃' 선수와의 식사 예고를 봤다. 삼자대면은 진행됐나

(롤드컵에서)너무 빨리 떨어져서 식사는 따로 못했다. 그리고 일정이 빡빡하다 보니 서로 잘 만나지 못 했던 것 같다.

- 팬들 사이에서 데프트 선수 '대황X' 밈이 화제였다. 인지하고 있었나

별생각은 없었고 '내 표정이 왜 저러지'하고 봤다.

- KT로 다시 돌아왔다. 어떤 점에 이끌렸나

감독님이 열심히 하는 분위기를 되게 중요시하는 걸 알고 있었고, 그런 팀을 원해서 잘 맞아떨어졌다. 그리고 멤버를 구성했을 때 재밌을 것 같았던 게 제일 컸다.

- KT 1기 시절엔 막내였다. 지금은 맏형인데 어떤 느낌인지 그리고 KT 시절 기억에 남는 추억이 있나

맏형이 된지 꽤 돼서 별다른 느낌은 없다. KT 시절엔 특이했던걸 많이 했었던 거 같다. 요즘은 스크림하고 솔랭 하고 휴가 때 각자의 시간을 보냈는데, 그때는 축구도 하고 경기 지고 온 날 운동장도 뛰고 재밌었다.
DRX '데프트' 김혁규, '표식' 홍창현. /라이엇게임즈
- 2022년 월즈 트리오('데프트', '표식', '베릴')가 다시 뭉쳤다. 소감이 궁금하다. 그리고 서로 어떤 이야기가 오갔나

각자 1년간 다른 팀에 있다 보니 같이 우승을 했었어도 게임을 보는 시선이 다르다는 걸 느꼈다. 그걸 다시 맞춰가는 과정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 '히라이' 강동훈 감독과 재회 소감

여전히 생각했던 감독님의 모습이어서 다행인 거 같다.

- 팀으로서 처음 합을 맞추는 '비디디'는 어떤 사람인 것 같나

인게임 쪽으로 든든하고 섬세한 면들이 있다. 재밌고 게임 외적으로 팀 분위기가 안 쳐지게 잘 해주는 거 같다.

- 전반적인 시즌 준비 과정과 팀합은 어떤가 

스크림을 많이 못 해서 아직 맵에 대해 알아가는 단계 같고, 메타는 어느 정도 파악한 거 같다.

- 탑 라인에 새롭게 콜업된 신인 '퍼펙트'는 어떤 선수인 거 같나

성격이 순해서 티는 많이 안 나지만, 욕심이 많은 선수인 거 같다. 그래서 더 잘될 수밖에 없는 선수 같다.
KT 롤스터 '데프트' 김혁규 /사진=김동욱 기자
- 협곡의 변화가 크다. 플레이해 본 소감과 바텀 라인은 어떤 영향을 받을 것 같나

블루팀 입장에서 라인전 단계는 큰 변화가 없다. 레드팀 입장에서 밴픽 구도상 원래 주도권을 잡기 어려웠는데 맵까지 주도권을 잃었을 때 불편할 만한 요소가 많다.

미드 정글 주도권이 없으면 다이브 당하기 쉬운 상황이 나올 거 같다.

- 스프링 시즌 맞대결이 기대되는 바텀 듀오는

한화 바텀 듀오가 기대가 된다. '바이퍼' 선수는 폭발력 있는 선수고, '딜라이트' 선수도 라인전을 무난하게 잘 넘기거나 똑똑하게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해서 시너지가 잘 맞을 거 같다.

- 시즌 이후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게 된다. 제대 후 계획은 있는지

롤이란 게임이 1년 단위로 너무 많이 바뀐다. 구체적인 계획은 없고, 개인적인 바램이라면 (군대) 갔다 와서도 프로게이머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 2024시즌 목표와 팬들에게 한마디

목표는 팬분들에게 당당하게 '이게 최선이었다'라고 말할 수 있는 해였으면 좋겠다. 열심히 할 테니까 팬분들도 과정을 같이 즐겨 주셨으면 한다.

유성혁 게임담당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