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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자연·사람의 행복한 공존…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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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희 기자

승인 : 2024. 01. 07. 14:46

한강 호안 중 82% 자영형 호안 재탄생, 2025년까지 100% 조성
지난해 한강공원 나무 358만 그루 식재, 올해 추가 7만주 심어 한강 숲 확대
한강 5개 생태공원, 특성별 재정비 및 다채로운 프로그램 운영
한강공원(최근 복원)
한강 자연형 호안 복원/서울시
한강 수달
지난 2022년 5월 20일 포착된 한강 수달/서울시
지난해 서울연구원의 '제9차 한강생태계 조사연구'에 따르면 한강의 생물종은 2007년 1608종에서 2022년 2062종으로 늘어났으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천연기념물 330호 수달,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삵, 맹꽁이를 비롯해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제323-8호)와 수리부엉이(324-2호) 등이 한강생태공원에서 관찰됐다.

서울시는 2014년 '한강 자연성 회복 기본계획'을 수립한 이후 다양한 노력으로 여러 생물종이 발견되면서 생태계 건강에 청신호가 켜졌다며, 앞으로도 한강의 자연성 회복을 위한 사업을 지속해 나겠다고 7일 밝혔다.

시가 추진 중인 자연성 회복 사업은 △자연형 호안 조성 △한강숲 조성 △한강생태공원 재정비 △한강 노을 명소 조성 △자연형 물놀이장 조성 △생태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이 있다.

◇생태계 회복을 위한 '자연형 호안' 조성, 2025년까지 100% 탈바꿈
시에 따르면 '자연형 호안 조성'은 단순히 호안의 형태를 바꾸는 것이 아닌 생물 서식지를 복원하는 역할을 한다. 흙과 바위로 수변 완충지대를 확보해 생물 서식 공간 마련은 물론 나무 장대 설치로 조류 휴식 공간 제공한다. 특히 강가의 비탈면에는 물억새 같은 물과 친밀한 식물을 활용해 자연 그대로의 하천 생태계가 형성·회복되면서 한강 서식종과 생태계 다양성이 증가하고 수변 경관을 향상시켜 물과 사람,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 만들어진다.
따라서 시는 한강변 전체 총 82㎞ 호안 가운데 자연형 호안으로 조성할 수 있는 57.1㎞를 대상으로 복원을 추진중이며 지난해 46.9㎞를 탈바꿈시켰다. 올해는 망원한강공원 '홍제천 합류부~성산대교, 서강대교~마포대교' 2㎞, 강서한강공원 '서남물재생센터~가양대교' 2㎞를 구간을 조성하고 2025년까지 남은 구간을 복원해 한강 전체를 자연형 호안으로 100% 조성할 계획이다.

◇자연성 회복·미세먼지 저감·기후위기 대응, '한강숲 조성'
'한강숲 조성'은 한강 호안과 둔치에 숲을 조성해 자연성을 회복하고, 미세먼지 저감, 기후위기 대응 등 도시환경 개선에 일조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물가에는 생물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생태숲', 시민이 이용하는 공간에는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는 '이용숲', 도로 근처에는 소음과 먼지를 차단하는 '완충숲'을 조성한다.

시는 작년 8만 주의 나무를 심었고 올해 7만 주를 더 심어 한강공원에 365만 그루의 나무가 식재된 한강숲을 조성한다. 더불어 2025년까지 약 6만 그루의 나무를 추가로 심어 총 누적 371만 그루가 숨 쉬는 울창한 한강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5개 한강생태공원, 각 공원 특성별로 재정비
지난 1997년 9월 25일 국내 최초 생태공원인 여의도샛강생태공원이 조성된 것을 시작으로 한강에는 5개의 생태공원(여의도샛강, 강서습지, 고덕수변, 암사, 난지)이 도심 속 생태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다.

시는 조성된 지 평균 18년이 지난 5개 한강생태공원을 '보전을 위한 이용, 이용을 위한 보전'이라는 방향 아래 재정비한다.

습지가 많아 맹꽁이들의 서식처로 이용되는 암사생태공원, 난지생태습지원, 강서습지생태공원의 경우 침수 등으로 인해 그동안 쌓여있던 퇴적물을 걷어내 적정한 수심을 확보한다. 수달이 종종 발견되는 여의도샛강생태공원의 경우 일광욕을 즐기고 햇빛을 받아 온도조절을 하는 수달의 습성을 고려해 '수달모래톱' 공간을 확대한다.

시는 각 생태공원의 환경을 종합적으로 조사·분석해 시민과 자연이 서로 건강하게 마주할 수 있는 특화공원으로 재정비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시민 이용과 생태공간이 혼재된 곳은 공간을 분리, 생태계 안정을 해치지 않는 시민 이용 동선을 제공한다. 작년 12월 시는 '한강생태공원 재정비 기본계획 용역'을 수립했으며 2026년까지 재정비를 순차 완료할 계획이다.

또 이곳에서 시민들이 한강을 보존하고 한강의 자연생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지속 운영한다. 고라니, 족제비 등 야생동물의 흔적을 찾아보는 프로그램부터 겨울철새 관찰, 꽁꽁 언 연못에서 썰매타기까지 다양하게 마련했다.

이 밖에도 시는 한강과-지천 합류부에 문화·자연·힐링이 어우러지는 노을을 조망하는 명소 '놀빛 광장'을 조성해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관광지로 만든다. 올해 1호로 중랑천에 조성하고 내년 이후 안양천, 성내천, 홍제천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1990년에 조성돼 30년이 경과한 낡은 잠실한강공원의 수영장을 사계절 활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조성, 올해 상반기 중 개장한다. 향후 광나루, 잠원, 망원 수영장까지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난지 옛날 얼음썰매
한강생태공원(난지) '옛날 얼음썰매' 프로그램을 즐기는 시민들/서울시
암사 동식물 겨울나기
한강생태공원(암사) '동식물겨울나기' 프로그램에 참여중인 어린이들/서울시
권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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