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인도량 세계 1위 유지 테슬라 영업이익률, 타 주요 자동차업체와 비슷해져
리비안 전기차 인도량, 예상치 못 미쳐, 주가 10%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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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비야디의 순수 전기차 판매량이 52만6409대를 기록해 48만4507대의 테슬라를 처음으로 제쳤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야디의 분기별 순수 전기차 판매량이 50만대를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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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는 이미 지난해 3분기 기준 총이익률(매출액에 대한 매출 총이익의 비율)에서도 테슬라를 제친 바 있다. 지난해 3분기 비야디 순이익은 104억1300만 위안(1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2% 급증, 총이익률 22.1%를 기록해 17.9%의 테슬라를 앞섰다.
WSJ은 1995년 배터리 제조업체로 탄생한 비야디가 전기차와 플러그인 자동차 등 신에너지 자동차의 중국 내 선두 판매업체가 됐다며 비야디의 상승세는 전기차 분야에서 중국의 지배력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중국의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가 서구 업체보다 더 빠르게 고도로 디지털화된 전기차를 시장에 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연간으론 테슬라가 전년 대비 38% 늘어난 180만8581만대를 인도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70% 이상 급증했지만 약 160만대를 기록한 비야디에 앞섰다.
지난해 4분기 테슬라의 인도량은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47만3000대를 웃도는 실적이다.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량은 지난해 4분기 49만4989대, 연간 184만5985대로 각각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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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지난해 전기차 가격을 대폭 인하하면서 한때 업계 최고 수준이었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3분기 기준 다른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와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월가의 일부 인사들은 모델 3 승용차와 모델 Y 크로스오버가 전 세계 인도량의 96%를 차지하는 테슬라가 더 저렴한 차량 없이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WSJ은 전했다.
특히 미국 연방정부가 지난 1일부터 중국산 배터리 부품을 사용하는 전기차를 최대 7500달러의 세제공제 대상에서 제외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 규정안을 시행하면서 모델3를 포함시킨 것도 테슬라에 악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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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미국 전기차업체 리비안은 지난해 4분기 1만3972대를 인도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 인도량(1만5564대) 대비 10.2% 감소한 수치이면서 금융정보업체 비저블알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 1만4430대에도 못 미치는 실적이다.
지난해 총 인도량도 5만122대로 월가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WSJ은 전했다. 이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리비안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0.06% 급락했다.
다만 리비안은 지난해 생산량이 5만7232대로 목표였던 5만4000대를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