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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회의를 계기로 대미 압박 메시지를 통해 한반도 정세 위협을 끌어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군사정찰위성 발사 로드맵 등 국방 정책관련 향방이 주목된다.
26일 노동신문에 따르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이달 하순 제8기 제9차 전원회의를 소집하기로 결정했다. 통상 이달 말(26~28일)에 관련 구상안이 구체적으로 보도되기 앞서 관영매체들은 연일 올해 거둔 성과들을 집중 보도하고 있다.
신문은 특히 김책제철연합기업소의 에너지 절약형 용광로 준공 등 제철·제강 산업에서 올해 거둔 성과를 소개했다.
신문은 김책제철연합기업소 일꾼들이 "조선은 결심하면 한다는 담대한 배짱과 담력으로 불과 수십명의 용접공들로 한 달 이상은 걸려야 할 수백개의 동냉각함조립을 15일이나 앞당겨 끝내고 산소열법용광로의 안붙임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재료도 자체 개발했다"고 선전했다.
또 황해제철연합기업소의 유도로 건설 소식을 전하며 "불리한 객관적 조건들을 자력갱생의 혁명 정신과 과학기술의 힘으로 뚫고 헤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동신문과 맞물려 조선중앙통신을 비롯한 북한 주요 매체들도 주요 기사의 대부분을 경제·산업 분야 업적 홍보로 채우고 있다. 북한의 경제 성과 홍보는 일상이지만, 경제적 고립 속에서도 정책의 효과성을 부각함으로써 김 위원장의 국정운영 능력을 띄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군사정책 방향 로드맵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앞서 2021년 8월 북한은 8차 당대회를 통해 다탄두 유도기술, 극초음속미사일, 고체 연료 ICBM, 핵잠수함·수중핵전략무기, 군사정찰위성 등 과업을 제시한 바 있다. 올해는 과거 제시했던 계획에 관한 성과를 강조할 것으로 에상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3일에도 내년도 군사정찰위성 추가 발사 계획을 연말 전원회의에서 심의·결정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전원회의를 두고 "과거 사례를 들어 이번 전원회의도 비슷하게 성과들을 집중 조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북한 조직과 인사개편도 유의해서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