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투싼·스포티지 등 SUV 강세
유럽은 SUV와 함께 해치백 모델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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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올들어 11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현대차 그랜저(10만4652대)였다. SUV가 자동차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세단의 대명사인 그랜저는 우수한 상품성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레벨'이 다르다는 평가를 받았다. 1986년 출시된 1세대 '각 그랜저'의 귀환을 앞세워 올해 모든 차량을 통틀어 국내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한 유일무이한 모델이 됐다.
국내 시장의 판매량 2위·3위는 기아의 쏘렌토(7만7743대)와 카니발(6만4552대)이 차지했다. SUV인 쏘렌토는 신차급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판매 호조를 이어갔다. '국민 아빠차'로 불리는 카니발은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으며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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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는 미국에서 인기가 많은 SUV인 기아 스포티지(12만9647대)가 차지했다. '엘란트라'로 수출되는 현대차의 세단인 아반떼(12만5572대)가 근소한 차이로 3위를 기록했다. 국내와 달리 수요가 많은 픽업트럭인 기아 텔루라이드도 10만여대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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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드는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C 세그먼트에 속하는 해치백 모델이다. 일상생활에서 편히 쓸 수 있는 작은 차체이면서도 장거리 여행도 소화할 수 있는 실용성 덕분에 현지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시장에서 SUV·하이브리드 주력 차종의 선전에 힘입어 올해도 토요타그룹·폭스바겐그룹에 이어 판매량 3위를 달성할 것"이라며 "볼륨 모델이 만족시키기 어려운 특정 시장은 현지 전략 모델을 통해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