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0월 22일 전날 밤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 '만리경-1호'의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사진은 발사 장면 지켜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당국이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 운영 임무에 돌입했다. 운영실의 임무착수는 지난달 21일 만리경 1호가 발사된 지 11일 만이다.
3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의 '정찰위성운영실'은 지난 2일부터 임무에 착수했다.
임무수행을 통해 획득한 정보는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해당 상설집행부서에 보고된다는 게 방송의 설명이다. 중앙군사위원회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관할하는 최고 군사지도기관으로, 군부대 및 특수전을 담당하는 정찰총국과 밀접한 접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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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 우리 군 최초의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탑재한 '팰컨9' 로켓이 성공적으로 발사되고 있다. /SpaceX 제공/EPA 연합뉴스
앞서 전날(2일) 새벽 우리 군의 첫 군사정찰위성이 미국 밴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돼 우주궤도에 안착했고, 해외 지상국과 첫 교신에도 성공했다. 정찰위성의 궤도 안착과 정상 교신이 확인되면서 우리 군은 내년 상반기 전력화를 위해 영상 초점을 맞추는 검보정 작업 등 운용 시험 평가를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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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항공절을 맞아 공군 사령부를 방문해 시위 비행을 참관한 북한 김정은과 딸 주애.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한편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한국의 9·19 군사합의 일부 조항 효력 정지로 한반도 정세가 극도로 악화했다면서 대한민국의 적대 행위는 '완전소멸'로 이어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간 북한은 우리 정부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에 따른 대응조치로 지난달 22일 9·19 군사합의 중 '비행금지구역 설정'(제1조 3항)의 효력을 정지하자, 이튿날 9·19 군사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했다. 이는 자신들의 추가 도발 명분을 쌓기위한 의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