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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장관은 27일 서울 마포구 재담미디어에서 열린 만화·웹툰계 간담회에서 "국가가 나서서 본격적으로 만화·웹툰 분야를 진흥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직접 기구도 키우고 진흥위원회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양수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도 "내년부터는 과감하게 국가 단위에서 문체부가 끌고 가겠다"며 "연말까지 만화·웹툰 발전안을 발표하려고 준비 중이다"고 했다. 이어 윤 국장은 "만화영상진흥원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나뉘던 것을 집중적으로 하겠다는 의미"라며 "지역에서 챙기던 것을 국가에서 챙긴다는 것은 확실히 달라지겠다, 규모를 키우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인공지능(AI)과 불법 웹툰 단속 등 업계 현안 해소를 위해 정부가 힘써달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현세 작가는 "AI에 그림을 학습시키고 이미지를 만들게 하려면 돈이 많이 든다. 원로 작가든 중견이든 신인이든 원하면 언제든지 AI를 조수처럼 쓸 수 있도록 만화·웹툰 AI 센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정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웹툰 총괄대표는 "정부 측에서 AI의 기준을 제안해줘야 예비 창작자들이 AI 시대를 무서워하지 않는 환경이 마련된다"며 관련 제도 정비를 촉구했다. 이에 유 장관은 AI 관련, 올해 안에 법적인 테두리 정리할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을 그린 주동근 작가는 "불법 만화 사이트 때문에 작가에게 가는 돈이 새는데 이렇게 불법적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국가 차원에서 막아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정부는 이날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만화·웹툰 발전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