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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터 액트’ 김소향 “인생 전환점 같은 뮤지컬...행복해서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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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3. 11. 24. 06:32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서 내년 2월 11일까지...국내 투어 이어 아시아 6개국 투어 예정
요한슨 연출 "수녀님들이 디스코 음악에 맞춰 춤추는 것이 뮤지컬만의 재미"
제공 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시스터 액트'의 한 장면./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시스터 액트'가 부산 공연을 마치고 지난 21일부터 서울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장기 공연에 돌입했다.

'시스터 액트'는 클럽에서 일하던 가수 들로리스가 수녀원 성가대를 이끌게 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2006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고 2017년 국내 무대에도 올랐다. 초연 당시 영화배우 우피 골드버그가 프로듀서로 참여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공연에서 음악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나가는 견습 수녀 메리 로버트 역을 맡은 배우 김소향은 22일 서울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시스터 액트'는 내게 인생의 전환점 같은 작품"이라며 "2017년 뉴욕에서 숱한 오디션 끝에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소향은 "6년 전 브로드웨이 공연과 아시아 투어를 함께 했던 친구와 함께 출연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행복해서 눈물을 흘렸다"며 "당시 맡았던 메리 로버트 역을 다시 맡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영화 '시스터 액트'는 80년대를 배경으로 '모타운' 등 흑인음악을 활용하지만 뮤지컬은 70년대로 배경을 바꾸고 디스코 음악을 차용했다. 작품의 음악은 아카데미를 8회 수상한 알란 멘켄이 작곡했다. 로버트 요한슨 연출은 "디스코가 유행했던 70년대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은 드물다"며 "수녀님들이 디스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것이 뮤지컬만의 재미"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가 직접 원작의 영어 공연권을 확보해 만들었다. 2017년 국내 초연은 브로드웨이 공연을 그대로 들여왔다면 이번에는 안무와 의상 등을 한국 관객 입맛에 맞게 연출했다. 출연 배우들의 인종도 더 다양해졌다. 김소향을 포함해 7명의 한국 배우가 출연하며, 들로리스를 쫓는 갱 단원 역할에는 라틴계와 흑인 배우도 출연한다.

'시스터 액트'는 내년 2월 11일 서울 공연을 마친 뒤 국내 투어를 시작한다. 이후에는 아시아 6개국 투어를 통해 한국 뮤지컬계의 창작 능력을 해외에 알릴 예정이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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