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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은 22일 "경애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1월 22일 오전 9시 21분에 수신한 태평양지역 괌상공에서 앤더슨공군기지와 아프라항 등 미군의 주요군사기지구역을 촬영한 항공우주사진들을 보시였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김정은 동지께 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7~10일간의 세밀조종공정을 마친 후 12월 1일부터 정식 정찰임무에 착수하게 된다고 보고드렸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를 두고 "공화국 무력이 이제는 만리를 굽어보는 '눈'과 만리를 때리는 강력한 '주먹'을 다 함께 수중에 틀어쥐였다"면서 "우리의 위력한 군사적 타격 수단들의 효용성을 높이는 측면에서나 자체 방위를 위해서도 더 많은 정찰위성들을 운용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주먹'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눈'은 군사정찰위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북한은 지난 5월과 8월 연이어 실패한 군사정찰위성의 발사를 이번에 성공했다는 주장이다. 다만 군 관계자는 이날 정찰위성 발사 성공 여부를 두고 "위성 신호에 대한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도 새로운 물체가 우주에 진입하면 수 시간 안에 관련 정보를 발표하는데, 오전 9시30분 현재 북한 정찰위성에 대한 정보는 실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