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홀딩스의 3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24% 감소한 9902억원, 926억원을 기록했다. 휠라 그룹 매출은 35% 감소, 영업적자 63억원을 기록하면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휠라 순수 국내 매출 또한 39% 감소했고, 중국 디자인수수료도 -5%로 역성장 전환했다. 반면 자회사의 Acushnet 매출이 6% 증가(달러 기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3분기 기준 Acushnet가 연결 실적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79%, 영업이익 기준 100%를 넘어선다. 반면 휠라 사업부문의 영업손실은 63억원을 기록하며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국내 사업은 공격적인 채널 구조조정으로 미국 사업은 재고 소진에 집중하면서 매출과 이익 모두 큰 폭의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
하나증권은 내년까지도 이러한 사업 구조조정 전략들이 유지되면서 휠라 그룹 매출이 성장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분석이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단순 기저효과로 40% 이상 증익이 되는 점은 위안이지만, 지금 휠라홀딩스는 수익성 개선이 아니라 브랜드 인지도 제고가 관건"이라며 "내년에는 휠라 본업의 매출 성장률 회복이 나타나야 중장기 성장 가시성이 확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서 연구원은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국내와 미국 부문의 의미 있는 실적 가시성 확보 전까지 주가 모멘텀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