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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베덴 음악감독은 2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5년간 계획으로 말러 교향곡 전곡 공연 및 녹음, 해외 순회공연, 차기 지휘자 양성, 작곡가 및 예술단체 협업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말러 교향곡 전곡 공연 및 녹음은 내년 1월 열리는 취임 연주회부터 시작된다. 서울시향은 이날 말러의 교향곡 1번 '거인'을 시작으로 매년 2곡 이상 말러 교향곡을 무대에 올린다. 츠베덴은 "말러 교향곡 중 가장 어려운 1번은 말러 교향곡들의 가장 기본이자 토대가 되는 작품"이라며 "오케스트라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순회공연으로는 2024년 아시아, 2025년 미국, 2026년 유럽 투어를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정상급 교향악단인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의 전용홀과 업무협약을 맺고 초청 공연도 계획 중이다.
츠베덴은 "서울시향의 역량을 널리 알리는 것도 목표"라며 "국제적인 사운드와 명성을 갖춘 교향악단이 되려면 해외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울시향은 신진 지휘자 양성과 다양한 음악가, 예술단체와의 협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츠베덴은 "서울은 음악뿐 아니라 예술의 도시"라며 "오페라, 발레, 신인 지휘자 등 다양한 음악가들과 함께 협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진 지휘자 양성과 관련해 공개 오디션도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츠베덴은 "오디션을 통과한 지휘자들이 서울시향 리허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모든 일정이 끝난 뒤 상을 주거나 순위를 매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1월 취임 연주회에는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협연한다. 츠베덴은 "임윤찬은 이미 미국, 유럽에서도 사랑을 받는 빅스타"라며 "이 젊은 연주자는 미래에 위대한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츠베덴은 서울시향과 말러 교향곡 외에도 바그너 오페라, 모차르트 교향곡 등을 연주한다며 "훌륭한 오케스트라가 되고 싶다면 다양한 스타일을 아우를 수 있는 카멜레온 같은 교향악단이 돼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