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의 링·사륜구동 시스템 인기
첫 한국인 대표 내세워 재도약 포부
2010년대 중반까지 아우디코리아는 수입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BMW코리아와 함께 독일차 3인방 전성시대를 구가했지만 디젤게이트 이후 판매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판매 혹한기를 타개하기 위해 아우디는 최초의 한국인 대표인 임현기 사장을 내세워 재도약에 사활을 걸고 있다.
1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10월 아우디코리아의 판매량은 1만525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줄었다. 수입차 시장점유율은 6.96%로 3위를 지키고 있지만 볼보자동차코리아(6.29%)의 거센 추격에 직면하고 있다.
위기의 아우디코리아를 지탱하는 저력은 올 타임 베스트셀링 중형 세단인 A6 모델이다. 아우디 A6는 뛰어난 주행감과 넓은 실내·고급 내장재·동급 최강 연비 효율성으로 가족들과 함께 럭셔리한 여행을 즐기기에 적당한 차량이다.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 기관인 유로 NCAP의 충돌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별 5개)을 획득,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에 선정되는 등 안정성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더 뉴 아우디 50 TDI 콰트로 프리미엄'은 V6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TDI) 엔진과 8단 팁트로닉 변속기 탑재해 강력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S라인 익스테리어 패키지·360°카메라·프리미엄 에어 패키지 등은 브랜드의 고품격 감성 품질을 담았다.
다른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아우디가 갖고 있는 장점은 콰트로(사륜구동) 시스템이다. 올해 판매된 아우디 모델 중 콰트로가 차지하는 비중은 56%에 달한다. 아우디는 모든 차종의 설계 단계부터 콰트로 기반으로 제작해 최적화된 사륜구동 성능을 낼 수 있다.
특히 겨울철 눈길에 강한 아우디의 콰트로 성능은 1986년 핀란드 카이폴라에서 100 CS로 스키 점프대를 거슬러 오르는 광고로 유명하다. 지난 2005년에는 A6 콰트로 차량으로 다시 한번 경사 37.5도 각도의 스키점프대 등정을 재현한 바 있다.
아우디는 1980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풀타임 4륜구동 콰트로를 처음 선보인 후 이듬해부터 아우디 콰트로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800여 회의 행사를 개최해 참가 인원만 연 1만4500명에 달한다.
최근 아우디코리아는 내년 1월 27~30일 핀란드 무오니오 지역에서 진행되는 '2024 아우디 아이스 익스피리언스 핀란드'의 참가자를 모집했다. 얼음호수 표면이라는 극한의 노면 상태에서도 안정적인 주행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콰트로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콰트로 모델이 1년 중 평균 110일 이상 비·눈이 내리고 지형의 70% 이상이 산의 국내 도로 환경에서 최적화된 주행을 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타사에 비해 우수한 콰트로의 성능을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알려 판매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우디코리아의 고민 중 하나는 전기차 판매량이다. 지난달 아우디의 Q4 40 e-트론 판매량은 102대로 폴스타·BMW·벤츠·쉐보레 등에 밀려 수입 전기차 모델 중 8위에 그쳤다. 아우디는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영입하면서 제공한 의전차량으로 유명한 Q8 e-트론을 내년 국내 시장 출시해 반등을 노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