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SM-6' 함대공 요격미사일을 한국에 판매승인 했다. 최대 사정거리 400km 이상에 자체 레이더로 직접 추적이 가능한 SM-6 미사일을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에 탑재될시 탄도·순항미사일 직접요격이 가능해져 북한 미사일에 대한 대응능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15일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한국에 6억5000만 달러(약 8492억 원) 규모에 달하는 SM-6 블록Ⅰ 미사일 및 관련 장비의 FMS를 승인하는 결정을 내렸다.
한국 정부는 최대 38기 구매를 요청했다. 앞서 방위사업청은 지난 3월 북한 미사일 대응을 위해 제150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KDX-Ⅲ 이지스구축함에 탑재할 미국산 SM-6 미사일을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SM-6를 도입하면 더욱 조밀한 해상 방공망 구성이 가능해져 북한 순항·탄도미사일 등에 대한 대응 능력이 한층 강화된다는 게 한국 정부 판단이다.
북한이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용 고체연료 엔진 시험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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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북한은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에 활용할 대출력 고체연료 엔진을 개발해 1·2단 엔진의 지상 분출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고체연료 엔진은 연료 주입 단계가 필요 없어 기습 공격이 가능한 게 장점이다. 액체 엔진 화성-12형 중거리탄도미사일은 1단으로 개발됐지만, 신형 고체엔진은 2단으로 사거리가 늘어났다. 최대 사거리 5500km에 달하는 IRBM은 직선거리로 약 3500km 떨어진 괌까지 요격이 가능하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이번 시험 성공의 정치적 의미를 고려하면 오는 18일 북한 '미사일공업절'에 중거리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있을 수 있다"며 "이 같은 시험발사가 성공하면 북한은 미사일공업절과 김주애 공식 등장 1주년을 축제 분위기에서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력화를 위해 고체연료 IRBM 개발에 나설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분석했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괌 정도를 타격할 수 있는 지대지 중거리탄도미사일 개발을 위한 것일 가능성이 크지만, SLBM 전력화를 위한 것일 개연성도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