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팝업 스토어 등 고객 접점 확대
폴스타4, 2025년 르노코리아 부산공장 생산·수출
아시아투데이 강태윤 기자 = 스웨덴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지난해 1월 폴스타 2를 국내에 처음 론칭한 이후 2022년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기준 전기차 판매 단일 모델 1위를 기록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출시 당시부터 폴스타는 한국 시장에 특화된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폴스타 2를 글로벌 어느 시장보다 매력적인 가격으로 선보였고 히트 펌프 기본 적용과 5년 또는 10만㎞의 보증을 제공했다. 특히 가격은 지난해 차량 출시 당시 환율로 미국·영국·독일보다 최대 1400만원 가량 낮았다.
100% 온라인 판매 방식을 갖춘 폴스타는 고객의 일상으로 찾아가 오프라인에서 폴스타 2를 경험할 수 있는 전시·시승 행사인 '투 온 투어'로 고객 접점을 강화했다. 지난해 4월 이후 총 21번의 투 온 투어를 실시해 약 25만 명의 고객을 만나고 16만건의 상담을 제공했다.
한국에서 폴스타2를 구매한 고객의 38%가 서울과 경기 남부권 등지에 거주하는 점을 고려해 올해는 목동 현대백화점·판교 현대백화점·광교 갤러리아 백화점·대전 신세계백화점·대구 현대백화점 등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팝업 스토어를 통해 총 2470명의 고객이 폴스타 2를 경험하고 178번의 차량 인도가 이루어졌다. 특히 올해 4월에는 명품 브랜드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판교 현대백화점 1층 명품관에 입점해 럭셔리 디자인 브랜드로서 폴스타의 정체성을 강화했다.
폴스타코리아는 지난 9월 업그레이드 폴스타 2의 출시를 앞두고 기간 한정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시작한 바 있다. 국내 고객들의 선호 사양을 미리 반영해 주문 생산한 폴스타 2를 홈페이지의 '빠른 출고' 페이지에서 15%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다.
폴스타 2는 지난해 1월 출시 이후 누적 4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특히 폴스타 2는 한국자동차협회(KAIDA)가 발표한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에 따르면 협회에 등록되지 않은 테슬라를 제외하고 판매된 수입 전기차 단일 모델 중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선보인 부분변경 모델 '업그레이드 폴스타 2'는 전면 디자인 변경과 함께 기존 전륜 구동에서 후륜 구동으로의 변화를 줬다. 새로운 모터와 인버터를 탑재해 출력 향상과 주행거리의 개선을 실현했다.
업그레이드 폴스타 2는 스칸디나비안 미니멀 디자인·고급스러운 비건 인테리어·전기차 최초 적용된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449㎞㎞의 넉넉한 주행거리(롱레인지 싱글모터 기준)·5590만만원부터 시작하는 매력적인 가격 등을 갖춘 모델이다.
최근 폴스타는 국내 기업과의 다양한 협업을 발표했다. 2025년에 출시될 4도어 전기 GT 폴스타 5에 국내 배터리 제조사 SK온의 배터리 모듈을 공급 받는다. 같은해 하반기부터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쿠페 폴스타 4를 르노코리아의 부산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수입차 업체가 국내에서 판매할 전기차를 위탁 방식으로 생산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폴스타가 국내 시장에 얼마나 진심인지를 보여주기도 한다. 업계에서는 추후 폴스타가 국내 기업과의 접점과 협업 확대에 있어 긍정적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폴스타코리아는 "현재 폴스타 2 단일 모델을 판매하고 있지만 내년부터 전기 SUV 폴스타 3와 전기 SUV 쿠페 폴스타 4까지 출시해 라인업을 확장할 예정"이라며 "프리미엄 브랜드에 걸맞는 질적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