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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현장] “싱크로율 좋다”…웹툰 찢고 나온 수지의 ‘이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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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3. 10. 18. 17:55

넷플릭스 시리즈 '이두나!' 제작발표회
수지/연합뉴스
수지가 힐링 로맨스 '이두나!'로 돌아온다.

넷플릭스 시리즈 '이두나!'의 제작발표회가 18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진행됐다. 아 자리에는 수지, 양세종, 이정효 감독이 참석했다.

'이두나!'는 평범한 대학생 원준이 셰어하우스에서 화려한 K-팝 아이돌 시절을 뒤로 하고 은퇴한 두나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드라마로, 네이버 웹툰 원작을 영상으로 옮겼다.

이정효 감독은 "'이두나!'는 각자 다른 세계에 살던 사람이 서로의 세계에 스며들면서 서로의 세계를 알고, 이해하며 하나가 되는 과정까지를 그리는 드라마"라며 "서툰 20대의 청춘, 추억, 사랑 이런 것들을 그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드림하이' '건축학개론' '구가의 서' '함부로 애틋하게', 영화 '백두산' '안나' 등을 통해 섬세한 연기력을 입증해 온 수지는 대중에게서 숨어버린 톱 아이돌 이두나 역을 맡았다.

수지는 캐스팅 후 원작을 먼저 찾아봤다고 한다. "'이두나만이 가지고 있는 묘한 분위기가 있더라. 제가 안 해봤던 캐릭터라 설렜다. 두나한테 마음 쓰이는 부분이 있었다. 대본을 받았을 때 설레서 정말 대본을 읽다가 '꺄악~'소리 질렀던 순간도 있다. 조금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예쁘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듀얼' '사랑의 온도'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등에서 순수한 매력으로 캐릭터를 소화해 온 양세종은 가족이 전부인 평범한 20대 청년 이원준 역을 연기한다.

수지는 연기의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두나의 속을 알 수는 없지만 안아주고 싶은 부분이 있었다. 대본에서처럼 사람들이 오해로 시작해서 '두나'라는 사람을 아이돌 말고 '사람 두나'를 이해하는 과정이 됐으면 좋겠다고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그런 부분에 중점을 뒀다. 자기 표현을 거침없이 하고, 상대를 불편하게 할 수 있는 지점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라고 설명했다.

캐스팅 당시 누리꾼들은 수지와 이두나의 싱크로율에 환호했고, 수지 역시 그런 반응에 기분이 좋았다. 그는 "이두나를 웹툰으로 봤을 때 '나에게도 저런 차가운 면이 있는데 사람들은 모르고 있겠지?'라면서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모습을 잘 표현해 보고 싶었고 작품을 보시면 조금 더 싱크로율이 좋다고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라며 웃었다.

이 감독은 "이두나는 수지만이 완성할 수 있는 캐릭터"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수지는 어땠을까. 이 감독은 "노래도 해야 하고 춤도 추고 연기를 해야 했다. 제가 생각했을 때 다른 드라마보다 해야 할 일들이 많아 아주 피곤했을 텐데 단 한 번도 싫은 내색을 안 해 좋았다. '수지라는 배우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큰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구나'라는 생각했다. 사실은 이두나 캐스팅을 이야기했을 때 '수지'였다면서 "수지한테 제안을 할 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 했는데 너무 바로 하겠다고 해 기분이 좋았다. 처음 만났을 때 이야기를 해봤는데, 잘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현장에서도 잘 해줬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 감독은 '로맨스는 별책부록' '로맨스가 필요해2012' 등을 비롯해 '사랑의 불시착'으로 전 세계를 K-로맨스로 물들일 만큼 로맨스 장인이다. 로맨스를 연출할 때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남녀 배우들의 케미라고.

"가장 중요한 것은 남녀 주인공의 케미다. 케미를 위해서 최대한 두 사람의 의견을 들으려고 한다. 현장에서 로맨스 드라마를 하다 보면 대본에서 본 느낌보다 더 크게 온다고 느끼는데 그건 두 사람의 케미 때문이다. 현장에서 의견을 많이 물어본다. 이야기를 하다 보면 친해지고, 뒤쪽에 가면 서로 눈만 쳐다봐도 케미가 살아나는 것들이 있다."

'국민 첫사랑'이자 '청춘의 표상'으로 불리던 수지는 전작 '안나'에서 리플리증후군을 겪고 있는 안나를 완벽하게 소화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차기작으로 '안나'와 180도 다른 분위기의 작품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 부담감은 없었을까.

"사실 정말 부담이 없었다. 부담감을 가지지 않았던 것은 전혀 다른 캐릭터였기 때문이다. 두나를 준비하면서 너무 다른 모습과 연기를 보여줄 수 있다는 설렘이 있어 부담감이 없었다."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지난 2010년 7월 4인조 걸그룹 미쓰에이로 데뷔해 국내외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극중에서도 '드림 스윗'이라는 톱 아이돌 두나로 등장할 예정이다. 수지는 두나로 지내면서 공감했고, 안아주고 싶었던 순간들이 있다고 말했다.

수지는 "제가 아이돌 시절의 모습을 많이 생각하게 됐다. 돌이켜보면 저는 그때 힘들었던 순간들을 정말 모르기도 했고 밝게 넘어갔던 것 같다"면서 "하지만 두자는 온전히 힘들어하고 마음껏 표출한다. 마음 껏 표출하는게 안쓰럽고 부럽기도 했다. 문득문득 공감이 돼 안아주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수지는 두나 역을 위해 내적으로도 많은 변화를 줬다. 뿐만 아니라 흡연, 수중 연기 등 어려운 연기를 소화해야 하는 고충도 겪어야 했다. 하지만 수지는 "어려운 보다는 짜릿했다"라며 말을 이어갔다.

수지는 "웹툰에서도 흡연 장면이 많아 감독님께서도 그 부분을 걱정 하셨다. 그런 것들이 저에게 작품을 선택함에 있어서 새롭게 다가올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오히려 설레했던 부분이다. 두나라는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중요한 자치가 담배이기 때문에 그런것을 잘 표현하기 위해 집중했고, 수중 장면은 물을 무서워해 걱정됐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하게 되더라. 두나의 처음을 표현하는 거라서 많은 생각들을 가지고 물에 뛰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리메이크를 총 세 편을 했는데 웹툰은 처음이다. 최근에 웹툰이 영상화되는게 많다. 웹툰은 오래 연재된다. 오래 걸린 웹툰의 에피소드를 8,9개 시리즈로 넣는게 어렵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님이 잘 써주셔서 재미있게 작업했다. 드라마를 보시면 알겠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어떤 사건의 흐름보다는 감정의 흐름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두나!'는 오는 20일 공개된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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