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남천, 향나무, 편백나무, 철쭉, 매자 등 목본류의 가뭄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담수 미생물 소재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유용 담수 미생물을 활용한 식물 가뭄스트레스 경감 연구'를 위해 리시니바실러스 미생물(Lysinibacillus sp. TT41)을 야외 환경의 목본류에 처리하고 10주간 단수했다. 주 2회 물을 준 정상군, 10주간 단수한 미생물 처리군, 10주간 단수한 미생물 무처리군을 비교한 실험 결과 처리군의 광합성 활성 및 상대수분함량은 정상군 수준으로 유지됐다.
구체적으로는 미생물 처리된 목본류의 평균 광합성 활성은 95%로, 특히 매자는 100%의 활성도를 보였다. 반면 미생물 처리가 되지 않은 비교군은 모두 고사했다.
미생물 처리군의 상대수분함량은 주2회 물을 준 정상군 수분량의 88%를 유지했고 이 중 향나무는 93%까지 수분을 유지했다. 미생물 무처리군의 상대수분함량은 50% 미만이었다.
식물이 수분을 확보하지 못해 받는 스트레스의 경우 미생물 처리군이 무처리군보다 62% 적었다.
담수 미생물을 통해 밭 용수 사용량을 5% 줄이면 1년에 1억6000t(톤)의 물을 절감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절감량에 수자원공사의 원수 요금 단가를 곱하면 1년 절감액은 379억7000만원으로 추정된다.
자원관은 이날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수목 생산·유통 기업 수프로와 식물 환경 스트레스 경감 및 탄소저감 효율 증진 기술 개발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수프로는 향후 기술이전 등을 통해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한 시설양묘 및 조림사업에서 물 부족 및 물·에너지 비용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이번 담수 미생물 처리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고 알려졌다.
정남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미생물연구실장은 "이번 연구에 쓰인 담수 미생물을 활용해 밭 용수 사용량을 5% 줄이면 연간 1억6000톤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효과적인 탄소배출권 확보에 유용한 소재로 활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