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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위원회가 2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카탈리나 커리코(68·헝가리) 펜실베니아대학교 교수 겸 바이오엔텍 부사장과 드류 와이즈먼(64·미국) 펜실베니아대 교수를 '2023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하며 이 같이 밝혔다.
커리코 교수와 와이즈먼 교수는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극복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연구의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이들의 연구는 변이가 잦아 대응이 어려웠던 코로나 계열 바이러스 백신을 만든 기반이 됐으며, 향후 암을 포함한 다른 치료제 개발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노벨상 위원회는 이날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커리코 교수와 와이즈먼 교수의 2023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선정 소식을 게재했다.
커리코 교수는 1978년 생물학 학사 학위를 받았고, 1982년 헝가리 세게드 대학교에서 생화학 박사 학위를 땄다. 이후 헝가리 과학 아카데미 생물학 연구센터에서 일하다 1985년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이후 미국 펜실베이니아 의대에서 연구활동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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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길을 걷던 두 사람은 1997년 펜실베이니아 의대에서 만나 mRNA 개발에 30년 가까이 도전했다. 두 사람은 2008년 mRNA를 변형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후 mRNA를 지질 나노입자로 포장하는 전달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mRNA를 신체의 필요 부위에 도달시켜 면역 반응을 촉발할 수 있게 했다. 이 기술을 토대로 개발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은 2020년 영국 정부의 승인으로 세계 최초로 공식 승인된 코로나19 백신이 됐다.
커리코 교수와 와이즈먼 교수는 미국 타임지의 '2021년 올해의 영웅' 선정에 이어 지난해에도 유력한 노벨 생리의학상 후보로 거론됐다. 노벨상 수상에 앞서 '일본판 노벨상'으로 불리는 일본국제상을 받았으며, 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제정한 '박만훈상'을 받기도 했다. 일본 국제과학기술재단은 이들의 연구가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이어져 "많은 인명을 구하고 팬데믹 종식의 희망을 주는 한편 세계적인 경제손실 줄이기에도 공헌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