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여론조사에선 박빙
'바이든 대신 다른 후보 내야' 62%, 바이든 국정지지율 37%
공화당 지지자, 트럼프 지지율 54%...대세론 재확인
2020년 10월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테네시주 내슈빌의 벨몬트대에서 두번째이자 마지막 TV토론을 하고 있다./UPI·연합뉴스 |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지난 15~20일 전국의 유권자 1006명을 대상(휴대전화 75%·유선전화 25%)으로 조사(오차범위 ±3.5%)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상 양자 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1%, 바이든 대통령은 42%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WP·ABC의 2월 1일 조사보다 바이든 대통령은 2%포인트 내려가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3%포인트 올라간 수치다.
이번 지지율 격차는 최근의 다른 여론조사에 비해 월등하게 크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 46% 대 48% (폭스뉴스·9월9~12일 조사) △ 47% 대 46%(퀴니피액대·9월 7~11일) △ 46% 대 47%(CNN·8월 25~31일) △ 46% 대 46%(월스트리트저널·8월 24~30일) 등으로 오차 범위 내 박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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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는 이번 여론조사와 다른 여론조사 결과의 차이에 대해 "아마 이상치(outlier)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성향의 응답자들 가운데 62%가 2024년 대선에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다른 사람을 후보로 내야 한다고 답한 것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악재다.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가 돼야 한다는 응답률은 33%에 불과했다.
다만 다른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8%·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8%·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7% 등으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유력한 경쟁자는 눈에 띄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이 과반이 넘는다고 WP는 전했다. 공화당원과 공화당 성향의 무당파 54%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 것이다. 이는 5월의 51%에서 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면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 지사는 15%의 지지율을 기록, 5월 조사 25%에서 10% 포인트 하락했다. 다른 후보들은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지사 7%·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6%·팀 스콧 상원의원 4% 등 모두 한자리 숫자에 머물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참한 공화당 후보 TV 토론에서 인기를 얻는 사업가 비벡 라마스와미의 지지율은 3%에 불과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7%로 5월 조사와 비슷한 수준이나 2월보다는 5%포인트 하락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경제정책인 '바이드노믹스'를 중심으로 재선 선거 운동을 진행하고 있으나 응답자의 25%만 미국의 경제 상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 평가는 74%였다.
그 외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비율은 '평균적인 미국인의 수입' 21% 대 75%, '식료품 가격' 8% 대 91%, '휘발유 및 에너지 가격' 12% 대 87% 등으로 부정 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