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결과 뒤집기 혐의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 결정 '슈퍼 화요일' 전날, 재판
재판일, 조지아주 내년 3월 4일, 뉴욕 3월 25일, 플로리다 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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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 D.C. 연방지방법원의 타니아 처트칸 판사는 28일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고 한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첫 재판일을 내년 3월 4일로 결정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재판 날짜와 관련, 잭 스미스 특별검사는 대선일(2024년 11월 5일) 10개월 전인 2024년 1월 2일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검찰이 제시한 증거를 검증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2026년 4월을 각각 제안했다.
처트칸 판사는 이처럼 주목받는 사건을 기소로부터 5개월 이내에 재판에 회부한 사례가 없다면서도 회부까지 2년이 넘는 사례도 없다며 사실상 검찰의 손을 들어줬다.
처트칸 판사는 "미스터 트럼프는 다른 피고인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일정과 관계없이 재판 날짜를 잡아야 할 것"이라며 "신속한 재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3월 4일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2024년 대선후보를 지명하기 위한 전당대회 대의원을 뽑는 코커스(당원대회)와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가장 많이 열리는 '슈퍼 화요일' 바로 전날이다. 공화당은 15개주에서 코커스·프라이머리를 실시할 계획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늘 편향된, 트럼프 혐오 판사가 나에게 겨우 (특검이 제안한 재판 시작일부터) 두달 연기를 허용했다"며 "바로 우리의 타락한 정부가 원하던 대로다. 슈퍼 화요일. 난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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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니 윌리스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검사장은 2020년 조지아주 대선 투표 결과를 뒤집기 위해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첫 재판일로 내년 3월 4일을 제안했다.
아울러 뉴욕지방법원은 2016년 대선 직전 성인영화 배우와의 성 추문을 막기 위해 입막음 돈을 제공한 것과 관련해 30건 이상의 중범죄 혐의로 전·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 사상 처음으로 형사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첫 재판을 내년 3월 25일 열 예정이다.
기밀문서 반출 및 불법 보관과 관련해 연방법을 위반한 혐의로 검찰에 의해 기소된 사건의 첫 재판은 5월 20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연방법원에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