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공군에 따르면 KF-16C 전투기 1대는 이날 8시 20분 경, 임무를 위해 이륙하다 기지 내 추락했다. 조종사는 비상 탈출해 생존한 상태로 무사하다는 게 공군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공군은 이상학 공군창모차장을 본부장으로 비행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KF-16은 국산화한 부품을 조립 생산하는 '차세대 전투기 사업(KFP)' 방식으로 도입한 F-16 계열 전투기로, 1인승(단좌식)인 KF-16C와 2인승(복좌식)인 KF-16D 등 2개 유형이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KF-16C 추락사고의 경우 공군 당국의 조사 결과 약 12년 전 정비과정에서 너트 1개를 체결하지 않은 데서 비롯된 엔진 연료펌프 손상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과거 2002년 2월에는 엔진 터빈 블래이드 파손으로 1대가 추락했고, 5년 뒤인 2007년 2월 정비 불량 사고 이후, 그해 7월 비행 중 착각으로 서해에 추락해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KF-16 계열 전투기 추락사고는 1997년 8월 이후 9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