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셴코 "3자협력 가능, 역할 있을 것"
백악관 "3국협력 성격 규정 어려워"
푸틴-루카셴코, 올해만 7회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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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은 15일(현지시간)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담 후 북한과의 오랜 동맹을 부활시키려는 러시아 정부의 노력에 벨라루스 정부도 동참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푸틴은 흑해 러시아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서 루카셴코를 만나 지난 13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진행된 김정은과의 회담에 관해 설명한 후 이 같은 제안을 했다.
푸틴은 "매우 중요한 지역 정세에 관해 (김정은과) 논의한 것에 관해 알려주고, 또 가장 심각한 문제인 우크라이나 상황에 관해서도 언급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루카셴코는 "우리는 3자 협력에 관해 생각할 수 있다"며 "벨라루스도 그곳(북·러 동맹 부활)에서 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일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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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5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푸틴이 언급한 북·러·벨라루스 3국 협력과 관련, "그 3국 협력의 성격을 규정하기는 어렵다"면서 "지금은 말이지만, 우리는 그것이 행동 측면에서 어떻게 나타날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답했다.
푸틴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길을 터주고, 러시아 군대와 핵무기 등을 배치할 수 있도록 허용한 루카셴코를 만난 것은 올해만 일곱 번째다.
루카셴코는 다만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 참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AP는 전했다.
이와 관련, 벨라루스의 정치분석가 발레리 카르발레비치는 "벨라루스는 단지 서방 시장의 폐쇄와 제재에 대한 보상으로 러시아의 군사적 허브가 돼 이익을 얻고 싶을 뿐 우크라이나에 군인을 보내 죽게 하고 싶지는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