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다 폴란드 대통령 한국 전시관 돌며 관심 표명
김동관 한화 부회장, 장보고-III 잠수함 등 직접 설명
|
한국은 2017년에 이어 올해 6년 만에 주도국(Lead Nation) 자격으로 참가했다. MSPO 전시회는 유럽 내 3번째로 규모가 큰 방산전시회로, 지난 1993년 개막한 이래 매년 개최하고 있다.
개막식에는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이 격파 시범을 보였고 해군의 취타대도 공연을 펼쳐 시선을 이끌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한국 전시관을 일일이 방문하면서 한국 무기체계에 큰 관심을 표명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개막 인사에서 "35개국 700개 이상의 방산 회사가 참여하여 기쁘게 생각한다"며 "내년에 우리는 국방비로 1370억 즐로티를 지출할 계획이다. 이는 우리 GDP의 4%가 넘는 금액"이라고 밝혔다.
엄동환 방사청장은 개막식 축사에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자유, 인권, 평화 등 가치를 공유하는 폴란드와 방산분야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
뜨거운 K방산 열기
이번 전시회에서 K방산 기업들은 미국, 영국, 독일 등 방산 강국들과의 치열한 수주전에서 승리하기 위해 핵심 무기들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지난해 폴란드에서 잭팟을 기록한 K방산기업들은 폴란드 국영방산기업 PGZ사와 정비 유지 후속지원 등에 관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폴란드를 발판으로 유럽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을 상대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후속 수주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MSPO 첫날 방문객들의 관심은 단연 주도국으로 참가한 K방산에 쏠렸다. 야외 전시장엔 K방산의 상징인 K2 전차가 당당히 한 가운데 자리잡았다. 그 왼쪽과 오른쪽에는 나란히 독일의 레오파드 전차와 미국의 에이브럼스 전차가 자리잡았다. K방산의 위상을 보여주는 듯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총 30개 국내 방산업체가 참가했다.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기아, 풍산 등 주요 방산업체는 단독부스를 마련했고 보성공업, 연합정밀, 팔월삼일 등 중소업체는 중소기업관에 자리를 잡았다.
KAI는 폴란드 군에 투입될 FA-50GF 경전투기와 KF-21 다목적 전투기의 모형을 전시했다. KAI는 PGZ와 후속지원 사업 MOU를 체결해 폴란드 시장에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강구영 사장은 "이번 PGZ와의 MOU를 통해서 FA-50의 후속산업, 장비지원이라든지 군수지원이라든지 기타 관계되는 후속산업을 진척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LIG넥스원은 이번 전시회에서 항공 탑재 유도 무기인 KGGB,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을 비롯해 현궁·신궁 등 지상 유도 무기와 드론 분야 제품을 전시하고 폴란드와 주변국을 대상으로 기술을 적극 홍보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군에서 이미 운용 중인 K2전차 등을 전시했으며 기아도 한국형 험비'로 불리는 한국형 소형 전술 차량 KLTV 등을 선보였다.
세바스찬 흐바웩 PGZ 회장은 "대한민국을 이번 전시회에 주도국으로 참가해 특별한 역할이 있다"며 "양국간 협력은 생산적이며 번창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병로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K방산이 획기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경쟁력 있는 방산기업들이 해외시장 진출 기회를 더욱 확대하고 방산협력과 국방수요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전시회 참가지원 국고보조금 예산을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