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관계자는 5일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에서 마련된 수산업계와의 간담회에 대해 대해 이 같이 소개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최근 일본 오염처리수 방류와 관련해 수산업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수산물 안전 관리와 수산물 소비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자리를 먼저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오 처장은 현장 소통으로 동분서주하고 있다. 규제기관이라는 딱딱하고 엄격한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오 처장이 직접 현장을 누비면서 대국민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소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수산물 안전관리 국민동행 소통마당'에서는 국민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 처장이 직접 수산물 방사능 안전관리 현황을 소개하며 즉석에서 질문을 받았다. 이날 참석자들은 식약처장이 직접 나선 행사에 대해 호응을 보였다.
오 처장이 이처럼 소통을 강조하는 이유는 민관이 함께 정책을 구상하는 식약처를 만들기 위해서다. 국민의 삶과 직결된 식의약 제품의 안전을 담당하고, 산업계가 안전과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식약처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윤석열정부가 제시간 국정비전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구축됐던 차갑고 냉철한 규제기관보다, '포용적이고 유연한 지원기관'으로서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식약처는 오 처장 취임 후 업계·현장과의 소통을 통해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규제를 지속적으로 혁파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소비 환경에 선도적인 입장에서 규제를 이끌 수 있는 정부기관으로 혁신하고 있다. "식약처는 과학기술 전문가이면서 위기관리 전문가이자 국민소통 전문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던 오 처장의 현장 행보가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